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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 한 곳만 남은 '미니 롯데百' 엘큐브
한국경제 | 2019-08-22 01:04:21
[ 박종필 기자 ] 롯데백화점이 미니백화점 ‘엘큐브(el Cube)’ 가
로수길점 문을 닫는다. 10~20대가 많이 다니는 곳에 미니 백화점을 열어 수요층
을 넓히려는 노력이 실패로 끝난 셈이다. 롯데는 또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도
폐점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엘큐브 가로수길
점 영업을 25일 종료한다. 엘큐브는 2016년 3월 서울 홍대앞에 1호점을 냈다.
이어 이대점과 가로수길점, 부산 광복점, 세종점을 냈다.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말부터 홍대 이대 부산광복점 문을 닫았다. 가로수길점이 폐점하면 세
종점 한 곳만 남게 된다. 세종점은 주력이 패션이 아니라 가구, 주방용품, 유아
용품 등이다. 롯데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어 세종점은 계속 운영키로 했
다.

롯데는 2016년 40~50대가 주력인 백화점 소비자층을 넓히고자 엘큐브를 냈다.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 중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만 따로 넣었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작은 백화점으로 인정받는 데 실패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급변
하는 패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실적을 떠받쳐주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쇼핑 수요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급감해 타격을
받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는 또 인천항 제4부두 앞에 있는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도 이달 말까지만
문을 열기로 했다. 공장형 아울렛을 표방한 이곳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 온라인
쇼핑에 밀리고, 집객효과는 놀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쇼핑몰에 뒤처진다
는 지적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로부터 인수해 올초 영업을 시작한 롯데백화점 인
천터미널점이 이 지역 쇼핑 수요를 가져와 매출에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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