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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GM 노조 "우리 車 사지 말라" 막장 투쟁
한국경제 | 2019-09-20 07:08:00
[ 도병욱/장창민 기자 ] 한국GM 노동조합이 자사 브랜드 차량 불매운동에 나선
다. 한국GM이 미국에서 들여오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을 사지 말자는 캠페인
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노조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해 행위’에 나섰다는 비판
이 제기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들이 5조원 가까
운 돈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지 약 1년 만에 노조가 무리수를 던지면서 GM이 한
국에서 철수할 또 다른 빌미를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4
일부터 자사의 신차 불매운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GM 노조가 말하는 신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다. 한국GM은 이
들 모델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고,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한다. 업계 관계
자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더라도 한국GM의 매출
과 수익에 도움을 준다”며 “노조가 제 발등을 찍었다”고 꼬
집었다.

勞, 자사車 불매운동 '자해행위'…한국GM 공장 폐쇄 빌미되나
"일감 줄인다" 본사 경고도 무시…"노조 무리수가 구조조
정 부를 것"

한국GM 노동조합은 오는 24일부터 자사의 수입 모델 불매운동에 나서는 동시에
카허 카젬 사장 및 본사 파견 직원 퇴진운동도 시작한다. 파업도 이어간다. 노
조는 20일과 24~27일 부분파업을 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오는 27일 이후에도
파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근무 중 언제든 파업할 수 있는 ‘파상파
업권’을 노조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기본급을 지금보다 12만3526원(호봉 승급분 제외·5.7%) 올리고
통상임금의 250%(약 1023만원)를 성과급으로, 650만원을 격려금으로 달라고 요
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경영 사정이 악화돼 노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문제는 한국GM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회사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고위 임원(줄리언 블리셋 해외사업 부문 사
장)은 지난달 “한국GM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면 한국에서 생산할 물량 일
부를 다른 국가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블리셋 사장의 경고에도 전면파업을 강행했던 한국GM 노조가 자사 차량 불매운
동까지 나서면서 본사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전망이다. GM과 산업은행은 지난
해 신차 배정 등에 대해서는 계약을 했지만, 기존 물량 조정 및 국내 공장 일부
폐쇄 등에는 별도 합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M 본사가 기존 국내 물
량을 해외 공장으로 옮기거나 국내 공장 한두 곳을 폐쇄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노조 파업이 계속되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물량
일부가 해외 공장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랙스는 한국GM 생산
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차종이다. 트랙스 물량이 해외로 넘어가면 부평2공
장이나 창원공장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G
M 노조의 무리수가 결국 직원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rdqu
o;고 지적했다.

도병욱/장창민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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