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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공적자금 회수→ 재무여건 개선→ 경영정상화 기대 [아시아나 날개 단 HDC]
파이낸셜뉴스 | 2019-11-12 19:29:06
신주 인수자금 2조원 재무적투자
부채비율 660%서 277%로 줄어
연내 계약, 내년초 기업결합심사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으로 결정되면서 채권단은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인수후보군 가운데 자금여력 면에서 가장 우세한 HDC 컨소시엄을 통해 아시아나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재무여건을 개선하면서 경영정상화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매각 계약조건 등을 확정하면 내년 초에는 기업결합심사를 통해 매각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부터는 HDC 주식 인수자금 등을 아시아나에 지원하면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올해 초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총 1조6000억원을 지원키로 한 상태다. 이 중 영구채로 5000억원을 즉시 지원했고, 이후 8000억원의 신용한도와 3000억원의 보증한도 가운데 소액을 추가 지원해 투입한 상태다.

매각이 완료된 후 채권단은 해당 지원금을 먼저 지원하고 아시아나의 재무여건 개선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4분기 기준 총부채가 9조6000억원으로 순차입금만 5조5000억원이다. 자본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전체 부채비율이 660%다. 신주 인수자금으로 기대되는 약 2조원이 아시아나에 투입되면 부채비율은 27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전반적 재무구조 개선도 진행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기의 3분의 2가 빌려 쓰는 것이거나 노후한 기종들로, 신형기종 도입 등에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최근 항공사고 등 안정적 경영여건을 회복하기 위한 재무적 투자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채권단 등 금융권에선 아시아나 인수 대상자로 자금력이 우선시됐다. 항공업 경험과 재무여력 가운데 사실상 재무능력이 우선시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IB업계에선 재무능력이 있으면서도 경험이 있는 인수자가 최적의 조건이지만 전반적으로 기업 상황에 따라 입찰이 진행되기를 희망하는 게 중론"이라며 "채권은행 입장에선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된 영구채 등 빠른 자금회수가 최우선으로, 적절한 가격으로 매각돼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이번 본입찰 성사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초 한정 의견을 받는 등 시장불안 상태 이후 채권단 지원이 이뤄졌고, 지금은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연내 매각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기업결합심사를 마치는 등 프로세스에 맞게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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