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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지소미아 종료 연기, 시장 영향 미미…미·중 협상이 관건"
뉴스핌 | 2019-11-22 20:59:47

[서울=뉴스핌] 증권부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연기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른바 '애국주' 정도가 단기적으로나마 반응을 보이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별 영향 없다. 지소미아, 수출 규제 관련해선 이미 (시장이) 내려갔다 왔다"며 "지소미아 이슈 자체가 증시에 별 영향 줄 만한 게 못 된다"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소미아 종료 결정 효력 정지가 국내 증시에는 큰 이슈가 아닐 것 같다"면서 "시세나 트렌드가 변화하는 부분은 아니고, 여전히 갈등이 남아있는 상태기 때문에 이로 인한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본다"고 했다.

이날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는 "정부는 언제든지 지소미아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019년 8월 23일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간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개 품목 수출 규제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경제적 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와야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겠나. 지소미아 관련해 플러스, 마이너스 손익계산이 나오기 전까진 어떤 영향이 있다고 잘라내기 힘들다"고 전했다.

종료 연기 결정으로 당장의 영향을 논하긴 어렵고, 구체적 결과물이나 후속 조치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지소미아 종료가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만큼 되돌리는 부분이 있을 것이나, 그것이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로 이어질지) 그런 것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어떤 식의 후속적인 상호 간 액션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파급력은 없겠지만, 단기적으로나마 크지 않은 영향을 줄 수는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우리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나 주식시장에 크게 영향이 있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본다"며 "오는 월요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 하루짜리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윤희도 센터장은 "그간 단기 반등한 부분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반납 폭을 줄여주는 정도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나 일본제품 불매 운동 관련 기업들 등 소위 '애국주'들이 움직일 수도 있다. 이창목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애국주 등이 조금 반응할 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국내 증시는 지소미아나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보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소미아 이슈가)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고, (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일본이 수출 규제를 푸는 것과 연결되지 않으면 영향은 크지 않다"며 "지금 우리증시는 기승전 (미·중) 무역분쟁이다. 이번 주에 조정받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인환 연구위원은 "지금은 미·중 무역협상이 더 메인 이슈"라며 "조건부 연장이기 때문에 더욱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이 일본 수출 규제 때문에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반도체는 재고 소진으로 올랐다"며 "따라서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도 미미하다고 보지만, 월요일 개장 이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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