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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 中 '한한령' 떨어낸 韓 배터리…보조금 목록 올랐다
edaily | 2019-12-09 21:02:47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3년여 간을 이어온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악몽을 떨어냈다. 중국 정부가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 그간 중국 전기차 시장 개척에 심한 갈증을 겪었던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이른바 ‘한한령’ 악몽을 떨어냈다는 반색의 목소리와 함께 중국 정부의 보조금 폐지 1년을 앞두고 ‘생색내기’ 아니겠냐는 물음표도 함께 따라붙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차 보급응용추천 목록’을 발표하고 국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이에 포함시켰다. 2016년 말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LG화학과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3전기차(BEV)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베이징벤츠 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가 올랐다.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로도 불리는 해당 목록에 포함되면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완성차 입장에서는 중국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을 통해 전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만큼, 중국 정부가 선호하는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할 수 밖에 없는 현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지급과 관련 3년여 간 철저하게 외면 받아왔다.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배터리 관련 경쟁우위에 있는 국내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며, 이와 함께 사드 보복으로 여전히 중국에 드리워진 한한령(限韓令ㆍ한류금지령) 역시 한 이유로 꼽힌다.

그 사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급성장을 이뤘다. 지난달 말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9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중국 CATL(점유율 22.5%)과 BYD(5%)가 각각 2, 4위를 차지한 마당. LG화학은 3위(10.7%),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6위(3.8%), 10위 (1.5%)에 그쳤다.

관련 업계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재포함과 관련 일단 반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3년여를 이어온 중국 정부의 냉대가 끝을 보인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반길만하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실질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생색내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내년이 마지막으로 2022년 이후에는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사실상 한국산 배터리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기보다는 중국 내 업체들 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외산 배터리에 문을 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이트리스트 포함으로 받게 될 보조금 액수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긍정적 효과를 말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보조금 폐지 1년을 앞두고 화이트리스트에 든 것은 실질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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