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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의 뚝심 어록 "언제까지 고궁만 보여주나"
파이낸셜뉴스 | 2020-01-19 18:23:05
기업보국 강조하며 관광업 육성 추진
난관에도 호텔, 제2롯데월드타워 결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하며 회사를 키웠다. 신 명예회장의 어록에 이러한 경영철학이 묻어났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유통과 호텔업 등에 투자하면서 한국 관광업의 미래를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부터 그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관광산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3년 신 명예회장은 제대로 된 수준의 국제 호텔도 없는데다 관광 상품도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마천루'라 불리는 롯데호텔을 열었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의 장래를 깊이 생각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기필코 관광입국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88년에 소공동 신관과 잠실 롯데호텔을 개관했다. 이를 통해 서울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는 데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84년 신 명예회장이 롯데월드 건설을 지시한 당시 임직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신 명예회장은 뚝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롯데월드를 통해 한국의 관광산업은 문화유산 등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에서 볼거리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확고한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임원들에게 "된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오픈을 하고 1년만 지나면 교통 체증이 생길 정도로 상권이 발달할거야"라며 독려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1989년 문을 연 롯데월드는 현재 세계 최대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려져있다.

신 명예회장의 관광업에 대한 확신은 제2롯데월드타워로 집약됐다. 그는 주변 반대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뚝심 있게 진행했다.

그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 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며 "세계 최고의 그 무엇이 있어야 외국 사람들이 즐기러 올 것 아닙니까. 세계 최고의 건물이란 것 자체가 자동적으로 좋은 광고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역센터도 될 수 있고 위락시설도 될 수 있는 그런 건물을 지어야 합니다. 서울에서 그럴 수 있는 자리로서 적합한 곳은 잠실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신 명예회장은 또 "제조업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만 좋은 것이고 호텔이나 음식점을 하면 안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관광업이나 유통업도 농사짓는 것이나 수출하는 것에 못지않게 필요한 사업입니다. 잘못된 편견은 버려야 한다"고 굳은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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