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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경영 강화 위해 '설 전 인사'
파이낸셜뉴스 | 2020-01-19 20:35:05
사장단 '소폭'·임원급 '중폭'
CES 마무리·내달 新갤럭시 출시 등
사업계획 차질 없게 조직 재정비


삼성이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늦어진 올해 정기인사를 이번 주 단행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노조 와해 재판, 삼성바이오 수사 등 정기인사 지연의 최대 변수인 '사법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올해 사업계획 추진을 위한 조직 재정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올해 삼성 인사는 지난해처럼 사장단은 소폭, 임원급은 중폭 이상의 '안정속 쇄신'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르면 20일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을 시작으로 올해 정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전자 계열사 임원은 "지난 주부터 퇴직 대상 임원들에게 계약 해지 통보가 이뤄졌다"며 "통상 임원 해고 통지 이후 일주일 이내에 인사를 단행한 전례를 보면 설 전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20일 사장단, 21일 임원, 22일 조직개편(보직인사)의 릴레이식 인사와 22~23일께 일괄 인사 가능성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설 전 인사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정확한 시행 날짜는 유동적"이라며 "사장단 인사 폭이 좁을 것으로 보여 임원 인사와 같은 날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당초 지난해 12월에 2020년도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경영진이 연루된 잇단 재판의 선고로 3년 만에 해를 넘겼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달 초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삼성전자서비스 및 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 재판에서 이상훈 이사회 의장 등 현직 고위 임원 7명이 구속되면서 정상적인 인사가 불가능해졌다. 새해 들어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4차 공판과 삼성바이오 수사 가속화 등으로 인사 시기가 안갯 속이었다. 그러다, 삼성은 지난 주를 기점으로 '설 전 인사'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이 1월 인사 단행을 결정한 건 무엇보다 사업계획의 차질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계열사 임원은 "당장 연초 최대 마케팅 이벤트인 미국 CES 2020이 마무리돼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내달 갤럭시S 신모델 행사 등 실무 임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인사가 하염없이 늦어지면서 실무조직이 업무에 집중하는데 지장을 받고 있어 조직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요구한 준법경영 강화 방안의 추진도 1월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 17일 4차 공판에서 2월 준법감시위원회 설치와 내부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조직 강화 등을 담은 준법경영 강화 방안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2월 전에 준법경영 조직 강화를 위한 인사와 조직개편이 불가피한 셈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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