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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LG그룹서 인수 후 실적 날개달아
파이낸셜뉴스 | 2020-02-18 18:11:05
매출 5000억·영업익 3500억 껑충
업황회복 등에 IPO 추진 속도내나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SK실트론이 'LG의 색채'를 거둬내며 성장의 날개를 펴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 LG그룹으로부터 인수된 지 2년 6개월만이다. SK실트론은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관련 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전년에 이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황 회복 분위기와 지난해부터 추진한 설비 투자로 올해 실적이 뚜렷하게 향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위해 SK실트론은 LG그룹에서 인수된 후 유임됐던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말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교체됐다. 장용호 대표가 SK머티리얼즈에서 SK실트론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LG그룹 계열사 시절부터 회사를 이끌었던 변영삼 대표는 임기만료일인 2021년 3월을 1년여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고경영자 자리에 LG그룹 출신 대신 SK그룹 인사를 당초 계획보다 빨리 선임시킨 이유는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장 대표는 취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SK그룹의 조직문화 강화에 공을 들였다. 그룹의 경영철학인 행복경영 추진을 위해 CEO 직속 조직인 행복추진단을 신설했다. 또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부문 조직도 공정 중심으로 재편했다.

SK실트론의 실적은 SK그룹에 인수된 후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SK그룹은 지난 2017년 1월 인수 방침을 밝힌 후 그해 8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함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 후 실적은 지난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363억원, 340억원 수준에서 지난 2018년 매출 1조3462억원, 영업이익3804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황 둔화 속에서도 매출은 1조6342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실적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향후 반도체 시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SK실트론의 IPO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소재·부품 사업 수직계열화와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SK실트론도 자금 확보를 위해 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SK실트론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9000억원 대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 9월엔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SK머티리얼즈 인수를 주도하고 사업 안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장 대표가 SK실트론에선 IPO와 함께 사업 확대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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