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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외이사 의장 시대'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 2020-02-21 18:23:06
이사회 신임의장에 박재완 선임
투명성 높여 책임경영 강화 계기
60년대생 사내이사 2명도 내정


박재완 이사회 의장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공석인 신임 사내이사 두 자리에는 1960년대생 경영진을 내정해 이사진에 새 변화를 줬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전 기획재정부 장관)를 선임했다. 또한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을 각각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혐의로 구속된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사임을 결정하면서 내부 논의 끝에 박 사외이사를 후임 의장으로 선택했다. 1969년 출범한 삼성전자가 사외이사는 물론 외부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건 처음이다. 또 이재용 부회장과 이상훈 의장이 맡았던 사내이사 자리에는 새 경영진들을 내정해 기존 11명(사내 5인, 사외 6인)의 이사회 체제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재완 의장은 2016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 또한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내이사 후보인 한종희 사장은 세트사업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바 있어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역량 강화는 물론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사장은 급변하는 14년 연속 TV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경영지원실장(CFO)인 최윤호 사장은 각 사업부문 간 주요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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