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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바닥난 항공사, 면허취소 우려
파이낸셜뉴스 | 2020-04-05 18:47:07
자본잠식 2년이상 지속땐 취소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운송면허 박탈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결국 납입 자본금까지 바닥을 드러낸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 자본금이 2년 이상 납입자본금의 절반 이하인 채로 지속되면 정부는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현재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항공사의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9억원이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당기순손실 규모가 4배 이상 늘어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이다. 이 항공사의 주력 노선인 일본 노선이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탓에 줄줄이 막힌 탓으로 풀이된다. 에어서울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은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수혈을 해줬기 때문이다. 실제 에어서울은 지난 2017년 말 감자를 단행했다. 자본금 규모를 줄인 에어서울을 100% 주주인 아시아나를 대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아시아나도 250억원의 운영자금을 투입해 에어서울의 숨통을 터줬다. 증자 덕분에 에어서울의 자본잠식률은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계속되는 적자로 이듬해 다시 63%까지 올라갔고, 지난해 결국 11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시아나항공의 도움을 기대할 수도 없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두 배 넘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1795.11%를 기록했다. 이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높다. 자본총계는 6300억원데 채무 규모는 무려 11조38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올들어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전체 보유 항공기의 열에 아홉이 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 스스로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에 이어 에어서울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각 항공사들은 자사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취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말 항공사업법을 개정,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한 뒤 2분의1 이상의 자본잠식이 2년 이상 지속되면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취소하거나 6개월간 사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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