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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남 최대 리모델링' 대치2단지 건축심의 통과
한국경제 | 2020-05-25 00:49:31
[ 신연수 기자 ] 서울 강남권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가 서울시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대치2단지는 리모델링 후
역세권에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춘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부동
산 및 건설업계에서는 대치2단지를 시작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
될지 주목하고 있다.

3개 층 높여 235가구 일반분양

24일 서울시와 대치2단지아파트 리모델링조합 등에 따르면 서울시 건축위원회는
최근 대치2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심의해 ‘조건부 의결’ 결정을 내
렸다. 필로티 공간 활용, 지하 주차장 규모 축소 등 지적 사항을 반영하는 조건
으로 의결된 것으로 사실상의 통과로 볼 수 있다. 조합은 내년 말 이주를 시작
해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92년 개포동에 들어선 대치2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권 아
파트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지하 1층~지상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33&middo
t;39·49㎡ 소형 위주의 총 1753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
입구역과 3호선 대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두세 정류장이면
대치동 학원가에 갈 수 있어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용 49
㎡의 호가가 12억원 정도에 형성됐다. 인근에는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
lsquo;디에이치자이개포’가 공사 중이다.

대치2단지 리모델링은 기존 15층을 3개 층 높여 18층으로 만드는 ‘수직증
축’ 방식으로 이뤄진다.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가구별 전용면적은 기존
33·39·49㎡에서 각각 40·48·59㎡로 넓어지고, 용
적률은 기존 182.75%에서 290.31%로 높아진다. 가구 수는 기존 1753가구에서 1
988가구로 늘어나게 돼 23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다.

이번 건축 심의 통과는 2008년 대치2단지가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한 지 12년 만
에 이뤄졌다. 리모델링 사업 절차는 조합 설립, 안전진단, 건축 심의, 사업계획
승인, 이주 및 착공, 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 단지는 2017년 안전진단을 받
아 11개 동 모두 B등급이 나왔다. 리모델링은 B등급 이상 받아야 수직증축이 가
능하다.

재건축 원하는 주민 반대가 변수

다만 대치2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대신 재건축하자는 일부 주민의 반대가 사업의
변수다. 강남구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기 전에 전체 조합원 중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재건축을 원하는 조합원들은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재건축하는 게 집값
상승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치2단지 바로 옆에 있는 대청아파트도 20
18년 말 건축 심의를 통과했지만 주민 반대로 사업이 답보 상태다.

업계에선 대치2단지와 같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향후 노후 아파트 개선 사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규
제가 덜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1기 신도시인 분
당, 평촌 등에서 가구별 전용면적만 늘리는 수평증축 위주의 리모델링이 이뤄져
왔다.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2013년 건축법상 수직증축이 허용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국토
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연구단과 함께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범사업 단지로 송파구 삼전현대(120가구)와 서초구 잠원훼미리(288가구), 한
신로얄(208가구) 등을 선정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치2단
지의 리모델링 사업이 재건축 규제에 가로막힌 서울 강남 등의 노후 단지에 중
요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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