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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통신사 비용 줄여주는 5G 장비 개발
파이낸셜뉴스 | 2020-07-12 18:29:06
유지보수 쉽고 초기 투자비 낮춰


삼성전자가 통신사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5G 장비를 개발했다. 가상무선접속네트워크(vRAN) 장비다. 네트워크 업체들의 값비싼 장비가 아닌 값싼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깔고 기지국 장비를 붙였다.

12일 삼성전자뉴스룸 등 등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범용 서버로 5G 기지국을 만드는 vRAN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의 일부 통신사에 중앙장비(CU)를 가상화한 가상중앙장비(vCU)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핵심 장비인 중앙장비(CU)와 분산장비(DU)를 모두 가상화해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지국장비(RAN)를 업그레이드 하려면 전용 밴드들이 파는 장비를 구입해야 했다. 하지만 vRAN을 이용하면 값비싼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해 장비 구입비용이 줄어든다. 클라우드에 물려 쓰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쉽고 장비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게 최대 강점이다. 특히 4G망을 운영하는 통신사들이 5G망으로 넘어가는 초기에 장비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서비스 규모를 손쉽게 늘리거나 줄일 수도 있다. 값싼 서버만 적절히 갖춰 놓으면 트래픽이 갑자기 늘거나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장비를 더하거나 뺄 때도 기존 장비를 한꺼번에 셧다운 시킬 필요도 없다.

전재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3·4분기에 상용화가 가능해지면 통신업체들에 혁신적인 개방형 5G 네트워크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vRAN 장비를 개발한 이유는 최근 세계적으로 개방형 무선접속네트워크(Open RAN) 진영 싸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지국을 구성하면 네트워크 장비 구매 비용이 떨어지고, 서비스를 확장하는데도 유리하다. 하드웨어는 값싼 범용 장비를 쓰기 때문에 통신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때도 직전에 구입했던 특정 밴더에게 종속될 일도 없다.

예를 들어 통신사들이 3G망에서 특정 밴드의 장비를 썼을 경우 3G에서 4G로 넘어갈 때, 4G에서 5G로 넘어갈 때 핵심 장비는 같은 회사 제품을 써야만 서비스를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기반 장비를 쓰게 되면 이런 밴더 종속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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