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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풍우" 손보업계, 車보험 손해율 급증 "직격탄"
프라임경제 | 2020-08-10 18:36:35
[프라임경제] 역대급 폭풍우가 몰아친 3분기, 자동차 침수 피해가 급증하면서 손해보험업계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일각에서는 손해율 관리가 어려워짐에 따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상황.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 4곳의 손해율이 84.8~86.5%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4~9.5%p 개선된 수치지만, 통상적인 적정 손해율 78~8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신종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차량 운행량과 사고 등이 줄어 하락세를 그려왔다. 실제 손보 4사 자동차보험 상반기 누계 손해율은 83.3~84.2%로 지난해 상반기대비 2.3~3.5%p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두 차례, 올해 초 한 차례 이뤄진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영향도 한 몫을 담당한 것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3분기들어 긴 장마가 중부지방 기준 48일째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제 5호 태풍 '장미'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여파로 휴가지를 국내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동차 운행량도 덩달아 증가해 사고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또 한 번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돌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웃돌며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던 손보업계는 올 1월 자동차보험료를 3.3~3.5% 수준 인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관리선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커 손보업계 대표적 '골칫거리' 취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은 손보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단골손님으로 비유된다. 만약 이번에 또 다시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다면 소비자에게 또 다시 부담이 늘어나는 꼴이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손해율 전망이 11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영업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7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동기간대비 개선세를 나타냈지만, 계속된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피해 접수가 급증하고 있어 전체 손보업계 손해율은 90%에 육박할 것"이라며 "8월에는 국내 휴가차량 증가로 중소형 손보업계의 경우 손해율이 110%를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어 "손해율은 숫자로 따지면 1~2%p 차이에 불과하더라도 금액으로 수백억에 달하는 영업 손실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 된다면 업계에서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임고은 기자 ige@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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