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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물류기업, BTS관련 물품 운송 일시중단 '논란'
파이낸셜뉴스 | 2020-10-19 22:23:06
- 네티즌 "세계를 적으로 돌리고 싶느냐"..."조국과 윈다를 사랑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대형 물류 기업이 방탄소년단(BTS) 관련 물품의 운송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되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기자회견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윈다는 이날 오전 한국지사 계정을 통해 “BTS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몇 가지 알려진 이유로 현재 BTS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중국 검색 포털 시나닷컴은 이에 대해 “BTS는 며칠 전 연설에서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면서 “이러한 발언은 많은 중국 네티즌과 팬들을 불만족스럽게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2일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BTS 문제에 관한 보도와 네티즌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발언한 부분의 글이 올라와 있다.

윈다의 해당 공지에는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BTS는 세계적인 그룹”이라면서 “세계를 적으로 돌리고 싶느냐”고 질타했다. 다른 네티즌은 “임금 체불 문제를 겪고 있는 윈다가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BTS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앞으로 택배는 윈다를 쓸 것’, ‘우리는 조국과 윈다를 사랑한다’ 등 윈다를 옹호하는 댓글도 다수 보였다. ‘BTS 팬들을 만나면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라’고 비아냥거리는 게시물도 있었다.

윈다는 웨이보에 ‘한중 물류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해외 창고 보관, 국가간 전자 상거래 공급망, 국제 트렁크 운송, 통관 및 전국 배송을 주요 업무로 한다’고 자사를 소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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