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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도… 증시에선 외국인 반응 신통찮네
파이낸셜뉴스 | 2020-10-22 20:05:05
수출경기 약세에 시장 괴리감↑
이달 1조3000억 순매수 이후
이틀 연속 3000억원 순매도


가파른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이 제한되며 원화와 외국인 투자자간 괴리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조3603억원 어치의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이후 매도세로 전환해 7거래일 간 2410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도 739억원 어치를 팔았다.

올 들어 9월까지 코스피시장에서 27조4117억원을 순매도 한 외국인은 최근 원화값이 강세를 보이며 귀환 가능성이 점쳐졌다. 원화 가치는 10월 들어서만 3.3% 상승(절상)하며 주요 통화국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원화 가치 상승폭을 확대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은 위안화 가치 상승이다. 전날 기준 인민은행 고시환율은 6.6781위안으로 이달 들어 1.9% 절상됐다. 5개월째 절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절상 폭도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 과거에도 원화 강세 국면에선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외국인 자금도 순유입 됐다.

그러나 외국인은 좀처럼 국내 증시를 사지 않고 있다. 최근 가파른 원화 강세가 오히려 국내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를 확대해 외국인의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지 않다는 진단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국면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을 동반한 주가 상승세를 나타나기 위해서는 수출 경기의 회복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내 수출 경기는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 중이지만 여전히 역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파른 원화 강세 현상이 수출 경쟁력 측면이나 4·4분기 기업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과 괴리된 원화 강세는 침체중인 수출에 부담일 뿐 아니라 수출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수출증가율은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월에도 조업일수 감소라는 불리한 역건에도 10월1~20일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8% 감소에 그치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5.9%의 증가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11월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교역 사이클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경우 위안-원화의 동반 강세는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등으로 글로벌 교역 사이클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위안-원화의 동반 강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로 이어져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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