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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비용에 흑자 내줬다.. 현대차 3분기 적자 전환
파이낸셜뉴스 | 2020-10-26 19:17:06
세타 엔진 충당금 등 2兆 반영된탓
3138억 영업손실…분기기준 처음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으로 3·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분기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2조원 넘는 일회성 품질비용을 제거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현대차는 IFRS 연결기준 3·4분기 매출액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경상손실 3623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판매감소와 품질비용 반영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3·4분기 글로벌 판매는 총 99만7842대로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선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동기 대비 15.0% 감소한 79만8791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의 봉쇄조치 완화 이후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판매가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영업적자는 2조1352억원에 달하는 품질비용이 반영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3·4분기 경영실적에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보호 조치를 위해 품질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3·4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 규모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 내수·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근원적인 기업 체질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9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3.0% 감소했다. 기아차도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 고객보호 조치를 위해 1조2600억원을 품질비용으로 반영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16조321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8.2%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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