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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맹모' 울리는 전세난…래미안대치팰리스 20억 넘었다
한국경제 | 2020-11-24 09:34:32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 전세가 지난달 20억 2000만원에 거
래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국의 전용 84㎡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
격이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임대차 3법 도입으로 인
해 전세매물 급감하고 있고 집주인이 4년 간 상승률을 고려해 미리 전세값을 올
렸기 때문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rs
quo; 전용 84㎡전세가 지난달 21일 20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직
전 전세 최고가는 17억(8월 5일)이다. 석 달 만에 무려 전세값이 4억원 가까이
뛰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지난 15일 20억원에 전세
거래된 뒤 전용 84㎡ 기준으로 두 번째로 전셋값이 20억원을 넘어섰다. 이 아
파트 최근 전세 시세는 20억~21억원에 형성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일대 전세가격이 급격히 뛴 가장 큰 이유는 학군 수요 때문이다
. 대치동 인근에 우수한 중·고등학교에 배치받기 위해선 11월 전까지 전
입을 마쳐야 한다. 인근에는 단대부고와 숙명여고 등 강남 8학군이 모여 있다.
여기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눌러앉는 임차인들이 늘면서 물량이 크게 줄
었다.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집주인이 ‘임대차 3법’ 시행
으로 4년 치 전셋값 인상분을 한 번에 받으려고 한다”며 “세입자는
학교 때문에 꼭 대치동에 전입해야 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

학군을 위해 대치동에 전입하는 ‘대전족’(대치동 전세족)들은 아파
트 평수를 줄이거나 반전세, 월세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
동산수석위원은 “대치동으로 전입하려는 수요는 꾸준히 있는데 ‘임
대차3법’으로 공급을 억제해 놓은 것”이라며 “향후 대치동과
같은 학군지 전셋값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급등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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