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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백신은 마법의 치유제 아냐"
파이낸셜뉴스 | 2021-01-16 05:41:04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11일간의 봉쇄령이 내려진 레바논에서 15일(현지시간) 수도인 베이루트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사진=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백신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나라들의 상황이 악화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백신은 '마법의 은탄환'이 아니라면서 백신에만 의존한 나라들에서 팬데믹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유럽, 아프리카, 미주 국가들 일부에서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지역내에서 또는 가계 내에서 감염 사슬을 성공적으로 끊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코로나19 전세계 사망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하고,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미국·브라질 등 곳곳에서 감염력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돼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같은 경고가 나왔다.

테드로스는 이같은 상황에서 전세계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검증된 공중보건 지침을 통해'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 "이 폭풍을 헤쳐나가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가진 수단들을 공유하고 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료제, 백신 등을 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전세계 사망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었고, 확진자 수는 9330만명을 웃돌고 있다.

WHO 보건비상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집행이사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비롯해 일부 나라들이 팬데믹 억제 수단으로 백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백신이 유용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팬데믹을 끝낼 수 없다고 경고했다.

라이언 이사는 "백신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믿고 이에만 의존할 경우 우리가 바이러스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WHO는 지난해 경고했다"면서 "어느 정도는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운 겨울 날씨와 연말 휴가 시즌이 최근의 팬데믹 확산과 연관이 있다면서 백신 배포가 시작되면서 느슨해진 방역지침 준수가 감염자 수를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이언은 "감염 상당분은 우리가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감염의 사슬을 깨트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우리의 전술적 의지 결여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아일워드 WHO 사무총장 선임 자문 역시 백신은 '마법의 은탄환'이 아니라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확진자·사망자) 숫자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일워드 박사는 "우리에게 백신이 있는 것은 맞지만 공급이 제한돼 있고, 전세계 배포도 더딜 것"이라면서 "게다가 백신이 완벽한 것도 아니어서 모든 상황에서 모든 이들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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