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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은행, 인사체계 전면 손질…'직무급제' 도입하나
한국경제 | 2021-01-20 11:20:19
한국은행이 직제·성과평가를 비롯한 인사체계를 전면 손질한다. 호봉제
인 임금체계를 직무급제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경영인사 혁신 컨설팅' 용역업체를 선정
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3월2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한은은 이
를 위한 용역비로 7억원가량의 사업 예산을 배정했다. 경영인사 혁신 컨설팅 작
업은 오는 9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한은은 인사체계
전반을 손 볼 계획이다.

한은은 컨설팅 용역 범위에 ▲임직원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계편 방안 ▲
변화한 조직체계에 부응하는 성과평가 방안 ▲직제·직책 개편 ▲합리적
인사이동 설정 방안 ▲ 전문가(비보임자) 경로 도입 방안 등이 담길 것을 요구
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직급 체계도 바뀔 전망이다. 한은 인사 체계는 임원(총재, 부
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등)과 그 아래 국장(1급), 부장(1,2급), 차장(3
급), 과장(4급) 조사역(5급) 등 5단계 직급체계로 구성됐다. 향후 한은이 다른
공기업·대기업처럼 직급체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압축하거나 호칭을
바꾸는 등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은이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급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봉제
는 근속 기간에 따라 직위가 올라가고 연봉도 일정 비율로 인상되는 임금체계다
. 반면 직무급제는 근속 연수나 직급이 아닌 업무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급여와
성과의 보상이 달라지는 임금 체계다.

한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영·인사체계를 바닥부터
훑어보고 있다"며 "직무급제 도입과 직제개편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
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를 통해 조직문화 컨설팅을 추진했다
. 컨설팅 보고서에는 조직·인사 시스템이 낡아 우수한 임직원의 인적 역
량을 끌어내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컨설팅 결과의
후속조치로 인사체계 개편에 나선 것이다. 보수적이고 수동적이라는 평가를 받
는 한은 조직문화에 대한 젊은 직원들의 불만도 이 같은 개편 작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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