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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루만에 또 오르나” 곱버스 담은 투자자 울상
파이낸셜뉴스 | 2021-02-25 18:17:06
지수하락 2배 추종하는 곱버스
거래대금 1조5893억에 달해
개인투자자 지난해부터 큰 손실


코스피 급락으로 '곱버스'를 담았던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주가가 반등하면서 울상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지난해부터 곱버스로 크게 투자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곱버스'(지수 하락의 2배를 추종하는 ETF) 상품인 'KODEX200선물인버스2x'의 거래대금은 1조5893억원에 달했다. 지난 5일 1조8577억원 이후 20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ODEX 인버스'도 지난 24일 거래대금이 410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5일 4326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금이 몰렸다.

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에 자금을 베팅했지만 25일 하루만에 지수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코스피가 3150에 육박했던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인버스 상품을 팔아치웠지만 오히려 주가는 24일 3000선이 붕괴하면서 수익을 얻지 못했다. 24일 인버스 상품을 담은 개인의 경우 하루 만에 주가가 반전하며 상승하면서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2월 들어 지난 15일까지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2100억원어치 사들였지만 15일 코스피가 3147에 장을 마감하자 16일을 기점으로 곱버스 상품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이후 19일을 제외하면 24일까지 곱버스를 2680억원이나 순매도했다. 막상 24일 코스피가 급락했을 때 이익을 보지 못했다.

‘KODEX 인버스도 개인투자자들은 2월 들어 지난 15일까지 총 3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16일을 기점으로 인버스 매도세를 보이면서 24일까지 6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곱버스는 지수 하락 폭의 2배만큼 수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지만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큰돈을 잃는다. 지난해 1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된 종목은 코덱스 곱버스다.

하지만 막상 지난해 개인들의 경우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인버스를 샀다가 588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곱버스(코덱스200 선물 인버스 2X)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큰 4638억원으로 두 상품의 합산 손실액은 52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계에서는 인버스 ETF의 경우 '헤지 목적'(주가 하락 때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놓은 상품이라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곱버스 같은 레버리지형 ETF를 거래하려면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사전 교육을 받고 기본예탁금까지 맡겨야 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개인들도 주가가 떨어지면 KODEX레버리지를 사고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24일 코스피가 급락하자 인버스를 담는 개인들도 많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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