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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신 접종자 정보도 없이 접종 시작한 질병청?
한국경제 | 2021-02-26 10:16:24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하루전인 25일까지도 백신 접종
예정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주무 기관임에도 접종 직전까지 '어떤 지역
, 어떤 연령의 사람이 백신을 맞는지' 등의 기본적인 정보도 파악하지 못하
고 있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조 의원실은 25일 저녁 질병관리청에 '2
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예정자들에 대한 연령, 지역 등에 대한 익명화된 데
이터의 파악 여부와 리스트'를 요구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리스
트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질병관리청은 하루전까지도 접종 예정자들의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에 대해 "행정안전부를 통해 보건소에 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요
구하고 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부는 앞서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 시설의 만 65
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5266명을 대상으로 스트라제네카 1차 백신 접종을 시
작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컨트롤 타워인 질병관리청이 하루전까지도 백
신 접종예정자의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온다.

조명희 의원은 “접종 직전까지 접종 대상자 명단 작성조차 마무리되지 않
은 일은 심각한 문제”라며 “완전한 계획 없이 접종부터 시작하면
추후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
무기관이 대상도 모르고 접종 시작했다 사고라도 발생하면 신속대응 할 수 있겠
느냐”고 말했다.

이어 “첫날 접종자 수 5266명은 어떤 기준·근거로 정했는지 이를
증명할 자료가 없는 격으로, 어떻게 선정된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했
다.


질병청은 또 앞으로의 백신 접종 세부계획도 여전히 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
다. 조 의원실은 '앞으로 언제부터 어떤 지역, 어떤 연령의 어떤 직종의 몇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인지'를 물었지만 질병관리청
은 "아직 자료 취합중"이라고 답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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