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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佛 나틱시스증권, 한국시장 진출
파이낸셜뉴스 | 2021-03-02 19:01:06
투자중개업 예비인가 신청
작년 네덜란드 IMC증권 이어
외국계 증권사 한국 진출


프랑스계 은행 나틱시스(사진)가 한국에 지점 형태로 증권사를 세운다. 한국시장 진출을 시도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네덜란드계 IMC증권에 이어 8개월 만에 또다시 외국계 증권사가 한국시장 문을 두드린 사례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나틱시스증권 서울지점(가칭)은 금융위원회에 증권 및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신청 2개월 안에 예비인가 문턱을 넘으면 금융당국의 실사를 거쳐 6개월 이내에 본인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나틱시스증권은 지난 2018년 인가를 추진했으나 실제 신고하지는 않았다.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국내시장에 데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사의 국내 영업활동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나온 긍정적 소식"이라고 말했다.

나틱시스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을 자회사로 둔 프랑스 BPCE금융그룹의 계열사다. 나틱시스증권 서울지점은 2018년 조수영 전 RBS은행 대표를 대표이사로 영입, 사업인가를 준비해왔다. 설립요건 충족을 위해 전문인력 영입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틱시스증권 관계자는 "타 금융사와의 합작이나 M&A(인수합병)를 통하지 않고 직접 영업할 계획"이라며 "추후 대외 공식화 단계에서 자세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에는 네덜란드계 IMC증권이 2017년 중국 초상증권에 이어 3년7개월 만에 한국 진출을 선언하는 등 외국계 증권사의 진입이 눈에 띈다.

금융위는 올 1월 초 IMC증권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외국계 증권사가 한국에 추가로 진출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IMC증권은 예비인가 후 인력확보 등 사업요건을 갖춘 뒤 6개월 안에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IMC증권은 한국거래소의 시장조성자업무 등에 참여하는 등 국내시장 거래에 뛰어들 예정이다. 앞서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들은 IB를 기반으로 인수 및 주선수수료, 매수 및 합병 수수료 수익을 내는 구조로 국내 영업에 나서고 있다.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의 경우 예비상장사들은 외국인 자본 유치를 위해 외국계 증권사에 일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뱅크(CS증권, 씨티글로벌마켓)와 카카오페이(골드만삭스, JP모간), 크래프톤(CS증권, 씨티글로벌마켓, JP모간) 등이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외국계 증권사와 손을 잡았다. 외화채권 발행 주관업무 역시 외국계를 선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주관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17곳(3월 결산법인 제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17% 증가한 6172억3565만원이다. JP모간(1308억원)과 크레디트스위스(1109억원), 모간스탠리(917억원), UBS증권(563억원), 골드만삭스(536억원) 등은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외국계 증권사의 잇따른 진출은 국내 IB, M&A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덕분이다.

나틱시스증권 관계자는 "나틱시스는 그동안 (증시 여건과 무관하게)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해왔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오는 외국계 증권사는 장내·장외 파생상품 관련 영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피해가 복구되면서 업무범위를 IB, M&A 등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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