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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9회말 등판 준비' 연기금…결정구는 '대형주'
한국경제 | 2015-11-26 11:13:08
[ 노정동 기자 ] 올 증시 거래일이 한 달 정도 남은 가운데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등판을 위한 몸 풀기에 나섰다. 최근 외국인 매도 공세 속 나홀로 지
수를 떠받치며 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달부터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연기금의 매수세가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1조1489억원이다.

연기금의 활약이 특히 눈부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같은 기간 589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 역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수세를 이어가며 증
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
인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에만 1조2000억원 가량을 팔고 나갔다.

연기금은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연
기금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에만 826억원 어치를 담았다
.

이어 LG화학(588억원), 아모레퍼시픽(476억원), SK이노베이션(476억원), 한미약
품(464억원), 삼성물산(297억원), 엔씨소프트(289억원), 삼성SDI(267억원), SK
(265억원), 네이버(228억원), 호텔신라(205억원) 순이었다.

연기금의 매매 특징을 살펴보면 업종 대표주들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벤치마크를 준용해야 하는 점을 감
안하면 대형주를 중심으로 담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에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과거 매매 행태를 살펴보면 연기금은 11~12월에 집중적으로 순매수세를 보이는
데다 최근 파리 테러 등 글로벌 대외 악재로 대형주 주가가 많이 내려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다음 달 부터 본격적인 대형주 쇼핑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연기금의 연간 순매수금액중 연
말(11~12월) 비중은 약 24.4%였다"며 "이를 적용하면 다음 달까지 연
기금은 약 1조7000억원 가량의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연기금의 매수세와 더불어 코스피 대형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꾸준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세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기금의 지수 구간별 매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00선 이하로 내려갔을 때 '집중 방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

구간별로 보면 연기금의 누적 순매수는 코스피 1950선 이하에서 12조7800억원으
로 제일 많았고 2000~1950 구간이 10조100억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2050~
2000 구간은 3조8300억원, 2100~2050 구간에서는 1조2600억원이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000선 위에서 움직일 경우 연기금은
대형주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을 중심
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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