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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귀재` 한화…한화생명 이어 KAI까지 `기습폭격`
edaily | 2016-01-06 14:36:41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한화생명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까지 한화의 기습 폭격에 당혹스럽다.”

6일 오전 한화테크윈이 보유중이던 KAI 10% 지분중 3.8%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데 대해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뿐 아니라 당사자인 KAI 등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측은 “항공기 엔진부품 RSP(Risk & Revenue Sharing Program) 참여와 함께 엔진부품 업체 M&A 등 글로벌 항공방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주력사업 투자 재원 마련이 목적”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다른 주주들은 뒤통수를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장 KAI는 최근 자사주 매입(목표 대비 50% 진행)까지 추진 중인 상황에서 한화의 돌발 지분 매각이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로 간주했다. 실제 이날 KAI 주가는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면서 전일 종가대비 장중 10% 이상 하락해 7만원선도 무너졌다.

두산그룹 역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최근 그룹 경영난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조기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었는데 한화가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올해 KAI 지분매각을 공식화했지만 한화의 블록딜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잠재인수후보였던 한화가 등을 돌린데다 오버행 이슈로 매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는 한화의 이번 KAI 블록딜이 지난 2013년 한화생명 블록딜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시 한화생명 지분을 보유한 한화케미칼은 보유지분 1.9%(약 1600만주)를 블록딜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무려 10%에 가까운 할인율로 팔아치웠다. 이번 KAI 지분 역시 최종 할인율 7%를 적용해 사실상 헐값에 매각한 셈이다.

할인율이 크다 보니 주가가 출렁이는건 당연한 일이다. 한화생명 주가가 당시 10% 가까이 떨어졌듯이 KAI 주가 역시 전일대비 10% 넘게 폭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하룻밤 사이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실제 인터넷 게시판에는 투자자들의 푸념과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보유지분을 털기 위해 상당히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블록딜을 감행하는 것은 자본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행위”라며 “오버행 이슈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다른 주주뿐 아니라 소액주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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