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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학습효과'…원화가치 '뚝'
SBSCNBC | 2016-01-06 19:47:07
<앵커>
최근에 겹악재 때문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 금융시장은 오늘은 이전까지의 북핵도발 때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덤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환율을 주식시장과 달리 크게 반응했습니다.

이대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반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관측되자, 증시는 곧바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00억원 정도를 팔던 외국인들이 1000억원 이상을 쏟아낸 것도 이 때 입니다.

하지만 북한 발표 후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이내 낙폭을 줄이고 1920선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은택 / SK증권 연구원 : "펀더멘털한 영향을 주는게 아니라 불확실성에 영향을 주는 거거든요. 중대발표 나기 직전까지 하락하다가 중대발표 내용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핵실험쪽으로 발표가 나니까 반등을 했습니다."]

원화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 규모로 떨어뜨리며 안 그래도 불안불안했는데, 북한이 기름을 부은 겁니다.

결국 환율은 달러당 10원 가까이 올라, 1200원을 코 앞에 둔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북핵리스크가 또 원화가치에 결국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결국 북한발 리스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경기라든지 금융시장 불안 자체가 원달러 환율 자체에 반영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종목간의 민감도는 분명했습니다.

방산주들은 8% 넘게 급등한 반면 남북경협주들은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한반도 밖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역학구도에 따라 엇갈렸습니다.

중국증시는 북한 핵실험에도 꾸준한 오름새를 보이며 3300선을 탈환했습니다.

그동안 북한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일본증시는 이번에도 1%가 빠졌습니다.

디플레이션 공포에 시달리던 대만증시 역시 아시아 동반 하락 파도를 피하지 못하며 8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오승훈 /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 : "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동아시아쪽에서는 쟁점이 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지면 일본 중국 한국 대만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국내 증시는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차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투자자들의 반응과는 달리 국제사회가 북핵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민감하다는 것은 잠복돼 있는 악재입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북핵 사태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당장은 아닐지라도 시차를 두고 우리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그만큼 커 보입니다.

SBSCNBC 이대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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