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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마다 '구름인파'…부동산 대책에도 왜 몰리나
SBSCNBC | 2017-06-26 20:06:19
<앵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일성으로 투기세력을 잡겠다고 공언했는데 그러나 규제가 무색하다 싶을 정도로 신규 분양시장에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부 강예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부동산 대책 후 처음 분양하는 곳들이 많았는데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구름 인파가 몰렸죠?

<기자>
지난주에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견본주택들이 문을 열었는데요, 

한마디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서울에서는 고덕동과 수색동 두 곳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견본주택이 손님을 받았는데요,

두 곳만 합쳐도 지난 주말 총 방문객이 4만 8천명 정돕니다.

<앵커>
비도 내리고 날씨가 궂었는데 서울에서만 5만명 가깝게 견본주택을 방문한 것이네요,

<기자>
네, 이런 분위기 속에 건설사들도 6월 마지막주인 이번주에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인데요,

전국 총 16곳, 98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라면 투기수요를 잡겠다는 6.19 대책이 무색한데요,

분양시장이 뜨거운 배경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물론 지역이나 오피스텔, 아파트 등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단 신규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선 통상 4만가구가 입주해야 비교적 전세나,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3년간 입주하는 아파트가 매년 2만 가구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2018년께나 숨통이 터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이런 분위기 속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괜찮은 입지도 실수요자들이 몰린 이유라고 하던데요,

<기자>
네, 이번주에 분양한 곳들을 보면 경기도 판교, 인천 송도, 그리고 상암동과 가까운 수색, 강동구 고덕 등인데요,

분양권을 중도에 팔기보다는 입주 후에도 가치가 높아질 곳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분양권 전매금지 시점과 대출 규제시점이 차이가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요?

<기자>
네, 분양권 전매금지는 지난 19일부터 시행이 됐습니다.

그러나 대출규제 일정은 다음달 3일부터 시행됩니다.

즉 담보인정비율 LTV,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분양을 받겠다는 수요가 몰렸다는 이야깁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 중 상당수는 비록 전매를 하지 못할 지언정, 입지가 좋은곳은 규제에 상관없이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다주택자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요?

<기자>
네, 김현미 장관은 취임식에서 5주택 이상 보유자의 강남 4구 지역 5월 거래가 53% 늘어났다고 했는데요,

실제 거래건수는 98건으로 100건이 채 안됐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적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5월 강남 4구 거래량이 3997건으로 4천건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3%가 채 안되는 비중입니다.

결국 다주택자가 집값을 올렸다고 언급한 김현미 장관의 발언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공급확대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투기를 통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반드시 잡아야겠지만, 잘못된 통계로 대책을 세우는 것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강예지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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