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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승진 절반이 '반도체'
파이낸셜뉴스 | 2020-01-21 19:29:05
부사장 14명 등 162명 임원 승진
1970년생 등 '젊은 리더' 전진배치


삼성전자가 고위급(전무 이상) 임원 비중을 확대하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반도체(DS) 부문이 전체 승진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별들의 잔치'가 재연됐다.

삼성전자는 21일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펠로 3명, 마스터 15명 등 총 162명의 올해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 158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다만 역대 최대 승진이 이뤄졌던 2018년도(221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올해 삼성전자 임원 인사의 특징은 전무 이상 고위급 규모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올해 부사장과 전무 승진자는 총 56명으로 지난해보다 8명이 증가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껍게 해 자연스러운 경쟁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신규 임원인 상무 승진은 지난해(95명)보다 7명 줄었다.

부사장 승진자에는 1970년생인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이 포함되는 등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자질과 역량이 뛰어날 경우 승진연한과 무관하게 중용하는 발탁인사도 24명으로 지난해보다 6명 늘었다. 삼성전자는 발탁승진자가 2017년 8명, 2018년 13명, 2019년 18명, 2020년 24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성과와 성장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껍게 했다"며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의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여성 등 다양성 강화 차원의 승진은 8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감소했다. 이 밖에 연구개발(R&D) 최고 전문가인 펠로와 마스터 승진자도 18명으로 전년보다 3명 늘어 기술 중시 인사 기조를 보였다.

2018년 사상 최대 실적 속에 지난해 80명의 승진자를 배출한 반도체 부문은 올해도 76명이 승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시황악화로 실적이 반토막 났지만 인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 요인은 기술 향상 등 다양한 성과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반드시 실적에 좌우되진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사장단과 임원 인사에 이어 22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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