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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사망설' 유포한 일베 회원 지명수배
한국경제 | 2016-08-25 15:41:41
지난 6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한 30대 남성이 지명수배
됐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
전기통신기본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에 거
주 중인 ㄱ씨를 입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6월 29일 오후 7시 55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
시판에 '[속보] 이건희 전 삼성회장, 29일 오전 사망'이라는 글을 게재
했다.

ㄱ씨는 이 글에서 아시아엔이라는 인터넷 언론사가 이 회장이 사망했다고 2014
년 보도했던 기사의 캡처화면을 조작해 사망일자와 보도일자만 바꾼 이미지도
첨부했다.

경찰은 이 파일의 유포 경로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베의 서버를 압수수색,
ㄱ씨가 이 회장의 사망 조작 기사를 처음으로 게시한 것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특정했다.

ㄱ씨는 과거에도 이건희 회장 사망설을 유포한 전력이 있다. 그는 올해 4∼
5월 '야 XX 이건희 사망했다 속보다', '[속보]이건희, 한방의학으
로 소생' 등 이 회장의 생사와 관련한 글을 두 차례 더 올린 것으로 조사됐
다. 4월에 올린 글에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거래차트를 함께 게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합성사진을 다수 게시한 것으로 미
루어 포토샵 등 사진편집 프로그램 조작 능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ㄱ씨가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조사에서 자신이 글을 작성한 사실은 인정
했지만 기사 조작에 대해서는 자주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글을 올린 이유에 대
해서는 "추천을 받아 인기글로 등록되면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그랬다&quo
t;고 진술했다.

경찰은 ㄱ씨가 삼성전자 주가 등을 게시했던 점을 들어 주식 차익을 노린 계획
성 여부와 다른 세력의 개입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ㄱ
씨가 자신의 인터넷프로토콜(IP)로 접속해 국내 주식을 사고판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해외 주식을 거래했을 수도 있어 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는
것.

ㄱ씨는 2000년 출국한 이후 군입대도 연기한 채 10여년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서 살고 있으며, 자신이 마트에서 시간제 노동을 하고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 경찰은 ㄱ씨가 미국 시민권·영주권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외
교부와 대사관 등에서 불법체류자라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경찰의 이메일·전화 조사에 응하며 수사에 협조할 것처럼 행동하
다가 출석요구를 무시한 채 지난달 30일 이후 잠적했다. 경찰은 다음 주 중에
ㄱ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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