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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폭등세 주춤.. 작년 11월 후 첫 하락
파이낸셜뉴스 | 2017-01-15 17:05:09
계란 1판 소매가 9491원.. 전날 평균가보다 52원↓
수입계란 유통이 주원인


지난 해 11월 하순 이후 치솟기만 하던 계란 값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단 폭등세가 진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농수산식품유통사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인 13일 전국 계란 1판(30개, 중품) 소매가격은 9491원으로 전날 평균가격(9543원)보다 52원이 하락했다.

계란가격은 지난 해 11월30일 5555원으로 상승세에 들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올랐다. 가격변동이 심했던 날은 하룻밤 사이에 전국 평균가격이 몇백원씩 오르기도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가금류 2500만마리가 살처분되고 이동금지명령으로 이미 생산된 계란의 유통마저 중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식품 가공업체들이 계란사재기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세는 통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계란가격 상승은 지난 10일부터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5일 사이 하루 동안 1000원이 오를 정도로 폭등세가 이어지던 서울 경동시장의 계란가격도 지난 5일 이후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1만1000원까지 치솟았던 계란 1판 최고 소매가격도 지난 10일 이후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다.

계란가격의 하락은 충청권 등 일부 지방의 계란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산란계 최대 사육지역이 충청권이라는 점에서 산지에 가까운 소매시장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추가적인 하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계란 가격이 꺽인 것은 최근 사상최초로 수입계란이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산 수입계란 150kg이 샘플로 수입된데 이어 설 연휴 전까지 2500만개에 달하는 계란이 수입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계란소비량은 하루평균 3600만개 정도로 AI파문으로 약 400만개의 계란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된다. 설 연휴 전까지 2500만개가 수입되면 일단 부족분을 그럭저럭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계란가격의 고공행진이 앞으로 몇 달 간 계속될 것이라며 최대 6억개에 달하는 계란을 수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 계획대로 6억개가 모두 수입될 경우 계란가격은 금새 정상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양계농가들은 "지금까지 계란가격 폭등은 AI여파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격상승을 기대한 일부 농가와 중간도매상들의 사재기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계란수입 발표로 이들이 비축했던 물량을 풀어놓으면서 상승세가 꺽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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