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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美 '새로운 계산법' 없다면 핵문제 해결없다"
파이낸셜뉴스 | 2019-05-24 18:35:05
화물선 압류 등 '철통제재'에 초조해지는 北
"계산법 바꿔 대화에 임하라" 태도변화 촉구
北 "불신 계속되면 우리도 화답할 것" 위협해



지난 9일 북한은 4일에 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했다. 24일 북한 외무성은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핵 문제 역시 해결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2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지 않으면 대화 재개는 없을 것이고, 핵 문제 역시 해결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현실을 바로 보고 대화하는 법, 협상하는 법을 새롭게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일괄적 비핵화·빅딜을 주장하며 대북제재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라", '태도를 바꾸라'면서 여러 차례 압박한 바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비핵화·대화 전략에 대해 비난하면서 "하노이 조미수외회담이 꼬인 근본적 원인은 미국이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법을 고집하면서 일방적이고 비선의적 태도를 취한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선의적인 조치(핵·미사일 실험발사 중단 등)에 상응한 조치로 화답해 나오지 않고 우리에게 일방적인 무장해제만을 고집하면서 회담을 인위적 결렬로 몰아갔다"면서 하노이 담판이 결렬된 것을 미국의 탓이라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의 지금 궁리로는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게 할 수 없고, 우리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적대행위가 더해질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 역시 따라서게 될 것을 명백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이번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에는 북한의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심지어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불법적으로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

역대급 수준이라는 강력한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 외화벌이 수단이 또 차단된 데다 이번 북한 화물선 압류로 미국의 대북제재가 더욱 견고하고 촘촘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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