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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 강의서 BTS 검열 주장 논란
파이낸셜뉴스 | 2020-11-16 18:23:08
[서울=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제공) 2020.11.14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대학 강의에서 방탄소년단(BTS) 관련 내용이 검열된 사례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대와 미국 피츠버그대가 중국 쓰촨에 공동 설립한 쓰촨대-피츠버그인스티튜트(SCUPI)의 한국인 조교수 정모씨는 지난달 외부 대학원에서 K팝의 소프트파워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학교 당국으로부터 BTS와 관련한 부분을 삭제하라는 얘기를 들은 후 강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2일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BTS가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면서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시했다며 갈등을 조장했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의 BTS 공격이 거세게 이어졌고, 삼성이 BTS 관련 상품을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내리는 등 파장이 컸다.

SCMP는 '한국의 K팝이 중국 공산당과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국의 수많은 밀레니얼이 한국의 K팝에 매료된 가운데 K팝이 중국 당국에 의해 '정치적 뜨거운 감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거주하는 12만 한국인이 양국 간 정치체계와 미국에 대한 시각 사이에서 시험에 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가 높은 인기를 누리던 2016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문제로 중국이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리면서 한류에 빗장을 건 이후 지금도 여전히 K팝 스타의 중국 본토 공연이 제한되고 한류 스타의 중국 활동이 막히는 등 파장이 계속되는 것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SCMP는 2016년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혁명이 일어났을 때 베이징대에서도 10여명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연대 집회를 계획했었지만 결국 논의 끝에 취소한 일이 있었다고 당시 관련 논의에 참여했던 한 학생을 인용해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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