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7-07 06:30:02
[비즈니스워치] 한수연 기자 papyrus@bizwatch.co.kr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와 세계관을 내세운 서브컬처 신작으로 하반기 승부수를 띄운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에서 나아가 액션이나 전략, 로그라이크 등 다양한 장르 융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를 연내 출시한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2013년작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으로 지난해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됐다. 몬스터 수집과 육성, 실시간 액션 전투,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원작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몬길은 지난 5월 국내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마치고 지난달 북미 최대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도 얼굴을 비추었다.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화와 각국 이용자 특성에 맞는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가레나가 퍼블리싱하고 파이어윅 네트워크가 개발 중인 '신월동행'도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오렌지 블레이드'라는 특수팀의 리더로서 가상도시 '남정'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 사건을 해결하는 전략 RPG다. 서브컬처 스타일의 2D 일러스트와 미스터리와 초자연적 현상이 결합한 스토리, 전략적 턴제 전투가 핵심이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프로젝트C'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다. 역시 단순 RPG가 아니라 학원 세계관을 배경으로 캐릭터와 교감하고 자동 턴제 전투까지 곁들인 육성 시뮬레이션 RPG다.
이외에도 국내 게임사는 아니지만 중국 요스타의 '스텔라 소라'가 CBT와 사전예약을 마친 상태로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이 게임은 액션 어드벤처 RPG를 기반으로 소녀 캐릭터 수집·육성과 로그라이크 전투 등으로 서브컬처 팬층을 겨냥한 로그라이트 RPG로 분류된다. 지난해 조이시티가 흡수합병한 모히또게임즈의 개발작 '스타시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3분기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출격을 앞두고 있어서다. 퍼블리싱은 컴투스가 맡는다.
서브컬처 게임은 그 이름이 무색하게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니케' 등 기존작들이 이미 상당한 매출을 낸 데다 강력한 팬덤까지 이루고 있어 신작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큰 편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특유의 비주얼 일색에서 장르적 융합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시장의 판도 변화나 글로벌 흥행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서브컬처 장르는 이미 일반 대중도 즐길 수 있는 주류의 한 축이 됐다"며 "앞으로는 장르 융합은 물론이고 게임 완성도와 운영 역량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출시 예정작이 많아진 만큼 서브컬처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뻔한 콘셉트를 답습하거나 니즈에 답하지 못하는 게임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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