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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아주약품 대주주 일가 소유 알짜 ‘융성빌딩’의 실체
비즈니스워치 | 2025-07-07 07:10:03

[비즈니스워치] 신성우 기자 swshin@bizwatch.co.kr

장수 중견 제약사 아주약품그룹의 대주주 일가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알짜빌딩을 소유해 계열사 등으로부터 짭짤한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융성빌딩이다. 




아주약품그룹 3대 경영자 김태훈 대표



창업주 작고 뒤 부인과 자녀 5명에 상속



서울 지하철 7호선 내방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이다. 대지면적 734.2㎡(222평), 연면적 2357.28㎡(713평)에 지하 1층~지상 9층 건물이다. 시세는 대략 31억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융성빌딩 토지의 소유주가 아주약품그룹 사주 일가다. 원래는 고(故) 김광남 창업주가 1982년 10월 이 땅을 매입했다. 이어 이듬해에 작고하면서 부인과 슬하의 3남2녀에게 상속됐다. 



이에 따라 주재순(98) 명예회장과 장남 김중길(78) 회장이 각각 24%, 차남 김성구(73) 부회장과 3남 김성곤(64) 감사 및 차녀 김영희(70) 고문이 각 16%, 장녀 김영애(76)씨 4% 등 일가 6명이 전부 보유하고 있다. 



건물주는 따로 있다. 2004년 10월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융성기획’이란 부동산 임대업체다. 오랫동안 유휴지로 놀리고 있던 땅을 임대해 2012년 10원 지금의 융성빌딩을 신축했다. 



한데, 융성기획의 주인 또한 아주약품 오너 일가다. 특히 빌딩 법인의 경우엔 사실상 3세들 소유다. 비(非)외감법인이라 기업정보가 제한적이기는 하나, 2014년 융성기획의 주주 현황을 보면 1대주주가 지분 30%를 소유한 김태훈(43) 대표다. 



김중길 회장의 장남이다. 창업주→주재순 명예회장·김중길 회장 모자 체제를 거쳐 2020년 3월 가업을 승계한 3대 경영자다. 융성기획 초기부터 2014년 3월까지 사내이사직을 가지고 있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 외에는 김재희, 김서희, 김소희씨 등 3명이 각 20%를 보유했다. 오너 3세들이 융성기획 지분 90%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10%는 절반씩 2세인 김성곤 감사와 김영희 고문 몫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융성빌딩. 아주약품그룹 대주주 일가 소유의 지하 1층~지상 9층 건물이다. 기업체, 개인병원 등 외부 입주업체들 말고도 아주약품이 방배오피스지점으로 활용하고 있고, 아주메디칼·아주얼라이언스·아주헬스케어 등 3개 계열사가 본점을 두고 있다. /네이버 지도




융성빌딩 토지 소유주 및 융성기획 주주



융성빌딩 짓기까지 모체 아주약품 자금 등 뒷배



현재 융성기획 경영은 김성구, 김성곤 형제가 도맡아 하고 있다. 이사회 멤버가 둘 뿐이다. 김성구 부회장은 설립 이래 줄곧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김태훈 대표가 이사에서 물러난 뒤 합류한 이가 김성곤 감사다.  



융성기획이 융성빌딩을 짓기까지 모태사 아주약품이 뒷배 노릇을 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다. 2014년 3월 말 당시 융성기획에 23억원을 대여하고, 융성기획의 은행대출에 대해 40억원의 정기예금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게다가 지금은 그룹 계열사 덕에 공실 부담도 없다. 



아주약품그룹은 지주사 아주홀딩스를 정점으로 주력사인 아주약품(의약품 제조)과 아주메디칼(의료기기), 아주얼라이언스(의약품 판매대행·CSO), 아주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 판매) 등 5개사로 이뤄져 있다. 올해 3월 모기업 아주약품의 인적·물적 기업분할에 따른 것이다. 



아주홀딩스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자사 소유 아주빌딩 사옥에, 아주약품은 경기 평택시 모곡동 평택공장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반면 이외 3개사는 융성빌딩에 본점이 위치한다. 아주약품 또한 영업관리 등의 방배오피스지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오너 일가의 부동산 법인 융성기획이 중소기업, 개인병원 등 외부 입주업체들 말고도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따박따박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점점 알짜배기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재 확인 가능한 범위로 융성기획은 2020~2022년 한 해 매출 5억원 안팎에 1억~2억원가량의 영업흑자를 냈다. 




아주약품그룹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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