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7-08 14:36:02
[비즈니스워치] 권미란 기자 rani19@bizwatch.co.kr

인적분할 계획을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받아온 파마리서치가 결국 계획을 철회키로 했다.
파마리서치는 8일 이사회를 열어 분할에 대한 재검토 안건과 관련해 "주주 의견을 반영하고 이해관계자와의 합치를 도모하기 위해 분할을 재검토한 결과 분할 절차를 중단하고 본건 분할을 철회한다"고 결의했다.
이로써 회사는 지난달 13일 발표했던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당시 회사는 존속법인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파마리서치'를 각각 0.74 대 0.26의 분할 비율로 인적분할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할 비율과 관련해 지주사인 홀딩스의 시가총액이 리쥬란 사업을 하는 신설법인보다 과도하게 높게 책정되면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등에 대한 의혹과 함께 소액주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파마리서치는 분할 목적에 대해 메디컬에스테틱과 화장품 사업 등 본업과 신규 투자 및 M&A(인수합병)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한국거래소에 인적 분할 철회 요구와 함께 대통령실에 상법 개정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인적분할을 추진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결국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파마리서치 측은 "분할의 취지에 공감하며 글로벌 도약을 응원해 주신 기대와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됐다"며 "기업의 의사결정은 전략적 필요나 법적 타당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능동적이고 깊이 있는 신뢰 기반의 주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마리서치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 중심의 글로벌 에스테틱 사업 가속화 △기존 조직 내 투자 기능 강화 및 전략적 M&A 준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컴플라이언스 기반의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기존 경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파마리서치 손지훈 대표는 "지주사 설립의 취지에 공감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주주들도 계셨기에 이번 결정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공감한다"며 "파마리서치는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통해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니 널리 혜량하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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