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7-08 15:01:02
[비즈니스워치] 최용순 기자 cys@bizwatch.co.kr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상당수 게임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유독 시프트업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상반기 중국시장 진출 성과가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점도 주가를 누르는 요인이 됐다.
8일 시프트업의 주가는 4만3000원대로 상장 이후 최저가에 근접했다. 꼬박 1년전인 지난해 7월 11일 공모가 6만원에 상장한 시프트업은 상장 당일 8만95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최고가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주가 하락의 이유로 증권사들은 시프트업의 주력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진출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글로벌 매출도 떨어졌다는 점을 꼽는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문제는 승리의 여신: 니케"라며 "글로벌은 1분기부터 전년 대비 10% 이상 역성장하며 하향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니케의 성과가 시장의 눈높이에 못 미칠 뿐 지속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고, 다른 주력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시프트업의 실적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사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2분기 매출 873억원, 영업이익 627억원, 당기순이익 5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모두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니케는 지난 5월 22일 중국 출시 이후 한달간 애플 앱스토어(iOS)에서만 700만달러(약 96억원)의 매출을 냈다. 글로벌 앱 마켓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중국 iOS에서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매출 8위에 올랐다. 일본, 미국에서도 인기를 이어가며 글로벌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366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게임유통 플랫폼 '스팀'에 PC버전으로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도 성적이 좋다. 출시 3일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고 6월 한달동안 180만장이 팔려 8000만달러(약 1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 스팀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다만 이러한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민연금 등 기관의 매도, 의무보유 물량 해제 등 수급상황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시프트업 주식 60만3367주를 처분하고 넷마블, 엔씨소프트, 더블유게임즈 등 주식은 더 사들였다.
상장 1년이 되면서 의무보유 물량도 풀린다. 오는 11일 풀리는 주식은 최대주주 물량으로 2266만주로 총 발행수량의 38.55%에 해당한다. 올해 초 2대주주 등 보호예수 물량이 풀릴 때도 시프트업 주가는 6만원 중반대에서 5만원대까지 단기간에 20% 가량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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