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7-08 15:22:02
[비즈니스워치] 김동훈 기자 99re@bizwatch.co.kr

LG유플러스의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정보보안센터'가 경력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원부터 실무진에 이르는 인적 자원을 확보해 조직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최근 해킹 사태가 잇따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보안 관련 서비스 확대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 정보보안기술을 책임지는 정보보안센터의 임원, 개인정보점검팀장, 정보보안운영팀장, 정보보안 솔루션·시스템 엔지니어 등 전방위에 걸쳐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임원의 경우 대기업 등에서 보안조직리더 또는 CISO(최고정보보안책임자) 경력을 보유한 자원을 우선 영입대상으로 한다. 보안운영·기술 등 실무 조직 전반에서도 팀장급 및 일반 보안 인력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전무급 정보보안센터장을 정보보안 분야 최고위 임원으로 가동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인력확충으로 조직 체계와 인적자원의 수준을 신속하게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보안조직 강화는 최근 2년간 이어지고 있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이날 LG유플러스가 발간한 '정보보호백서 2024'를 보면 이 회사의 정보보호 인력은 293명으로 전년도 157명에 견줘 크게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보보호 전담인력이 증가한 국내 상위 10대 기업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정보보호 담당 인력을 20% 가량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보보호를 위해 약 828억원을 투자했는데, 올해도 전년대비 30% 이상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사적 보안전략을 제대로 수립하고 실무역량을 빠르게 강화하려면 대기업 보안 조직 또는 글로벌 기업에서 역량을 쌓은 인력 흡수가 필요하다"며 "특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이후 보안 체계 고도화 필요성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형성됐고, 최근 일부 상무급 보안 임원의 이탈도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보안조직 확대와 인적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신규 보안 서비스 확대 전략도 동시에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최근 '악성 앱 감염 알림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보안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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