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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SRF시설, 악취·안전·재정 "삼중 위기"…행정 신뢰 시험대
프라임경제 | 2025-10-20 16:59:03

[프라임경제] 광주 남구 양과동 SRF시설의 심각한 악취와 안전, 재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임미란 광주시의원은 20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SRF시설 문제는 광주 행정의 본질적 신뢰를 묻는 사안"이라며 광주시의 미온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한 복합악취 희석배수가 3000배까지 치솟아 법정 기준의 6배를 넘었지만, 시는 가동중단 같은 단호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2025년 9월까지 접수된 악취 민원은 1032건에 달해 1년 전보다 18배나 늘었다.

임 의원은 "주민들이 창문도 못 열고 생활하는데, 시는 숫자로 고통을 덮으려 한다"며 즉각적인 건강영향조사와 상시 모니터링 도입을 요구했다.

SRF시설 운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자의적으로 탈취설비를 교체한 뒤 악취가 더욱 심해졌다는 점도 지적됐다. 임 의원은 "광주시는 이렇게 중요한 설비 변경을 승인하면서 제대로 된 기술 검증과 환경부 협의를 거쳤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근거와 조사 결과, 외부 진단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운영사의 2년간 손해배상 청구액이 78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치솟아 시 재정 악화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임 의원은 "이대로 가면 시민 세금으로 막대한 손해를 갚아야 할 처지"라며 전문가 로펌 대응, 계약 재검토, 행정 감사 등을 시에 요구했다.

SRF시설 인근 학교에서도 이미 학생 절반 이상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인성고와 효천초·효천중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권 침해 사례가 속출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임미란 의원은 "SRF시설 문제는 시민 삶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광주시는 악취와 안전, 재정 위기를 한꺼번에 마주보고 학생 건강조사와 협의체 가동 등 실효성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이번 사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시민의 신뢰 회복과 재정 안전을 모두 지켜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성태 기자 kst@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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