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선물보따리 안기는 중동... 카타르항공, 보잉 210대 계약
한국경제 | 2025-05-15 07:21:49
한국경제 | 2025-05-15 07:21: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동 순방 2번째 방문국인 카타르
에서 안보 협력 강화와 미국의 대(對)카타르 대규모 수출 및 투자 유치를 주고
받는 패키지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카타르에서 1조2000억달러 가치의 경제 교류를 창출하는 합의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중 관세협상 타결과 중동 순방 성과가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
어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 없이 어제와 비슷한 수
준을 유지했는데, 중동지역 성과가 부각된 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특히 보잉 주가가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카타르항공이 보잉 항공기를
최대 210대 사겠다고 계약했기 때문인데요. 적어도 160대를 사고 50대를 추가
로 더 살 수 있는 계약입니다. 이는 보잉과 함께 비행기를 제작하는 GE항공우주
에 큰 호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전날에 사우디 아람코가 미국 기업들과 900억달러 규모 협약을 체결한 영향도
증시에 반영됐습니다. 엑손모빌은 아람코의 정유시설 개선 작업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아마존은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이니셔티브에 관한 협력을 같이 하
기로 아람코와 약속했습니다. 또 엔비디아는 아람코에 AI인프라를 구축하는 내
용의 MOU를 체결했는데요. 이런 MOU가 서른 네개나 한꺼번에 이뤄졌습니다. 또
아람코는 미국 텍사스의 모티바 정유소에 3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중동발 훈풍을 바탕으로 기술주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AI인프라 구
축 성과를 낸 엔비디아 주가가 3.68% 올랐고요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3% 넘게
뛰었습니다. 테슬라도 3.9% 가량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 이틀간 9% 가
량 뛰어오른 아마존은 오늘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
앞으로 이런 훈풍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가 아무래도 관심사인데요. 이미 S&P5
00지수는 연초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급락했던 것을
완전히 되돌리는 흐름이 최근 며칠 사이에 나타난 것입니다. 여전히 관세전쟁의
여파가 예상되고 있는데 상승이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경계심도 이제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
다. 미중 갈등이 해소되어가고 있다 해도 여전히 대중 관세는 30% 수준이고, 기
본 관세 10%가 거의 모든 나라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
력이 여전히 있고 또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투자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도 크
게 바뀌진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UBS자산운용의 도미닉 슈나이더 글로벌
외환·상품 부문장은 파이낸셜타임스에 투자자들이 아직 무역전쟁으로 인
한 피해의 정도를 파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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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안보 협력 강화와 미국의 대(對)카타르 대규모 수출 및 투자 유치를 주고
받는 패키지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00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카타르에서 1조2000억달러 가치의 경제 교류를 창출하는 합의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중 관세협상 타결과 중동 순방 성과가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
어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 없이 어제와 비슷한 수
준을 유지했는데, 중동지역 성과가 부각된 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특히 보잉 주가가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카타르항공이 보잉 항공기를
최대 210대 사겠다고 계약했기 때문인데요. 적어도 160대를 사고 50대를 추가
로 더 살 수 있는 계약입니다. 이는 보잉과 함께 비행기를 제작하는 GE항공우주
에 큰 호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전날에 사우디 아람코가 미국 기업들과 900억달러 규모 협약을 체결한 영향도
증시에 반영됐습니다. 엑손모빌은 아람코의 정유시설 개선 작업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아마존은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이니셔티브에 관한 협력을 같이 하
기로 아람코와 약속했습니다. 또 엔비디아는 아람코에 AI인프라를 구축하는 내
용의 MOU를 체결했는데요. 이런 MOU가 서른 네개나 한꺼번에 이뤄졌습니다. 또
아람코는 미국 텍사스의 모티바 정유소에 3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중동발 훈풍을 바탕으로 기술주가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AI인프라 구
축 성과를 낸 엔비디아 주가가 3.68% 올랐고요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3% 넘게
뛰었습니다. 테슬라도 3.9% 가량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 이틀간 9% 가
량 뛰어오른 아마존은 오늘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
앞으로 이런 훈풍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가 아무래도 관심사인데요. 이미 S&P5
00지수는 연초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급락했던 것을
완전히 되돌리는 흐름이 최근 며칠 사이에 나타난 것입니다. 여전히 관세전쟁의
여파가 예상되고 있는데 상승이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경계심도 이제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압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
다. 미중 갈등이 해소되어가고 있다 해도 여전히 대중 관세는 30% 수준이고, 기
본 관세 10%가 거의 모든 나라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
력이 여전히 있고 또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 투자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도 크
게 바뀌진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UBS자산운용의 도미닉 슈나이더 글로벌
외환·상품 부문장은 파이낸셜타임스에 투자자들이 아직 무역전쟁으로 인
한 피해의 정도를 파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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