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가 7% 급등…틱톡 美사업 운영 투자자 그룹 합류 [종목+]
한국경제 | 2025-12-20 06:13:58
한국경제 | 2025-12-20 06:13:58
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주가가 틱톡 미국 사업 운영을 맡을 투자자 컨소시
엄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장 초반 한때 7% 넘게 상승했다.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운영할 합작법인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투
자심리를 자극했다.
틱톡의 쇼우즈 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틱
톡 미국 사업부가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계열 MGX가
참여하는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는 내년 1월 22일 마
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틱톡은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한 미국 내 서비스 중단 위기를 넘기게
됐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계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협상
시한을 여러 차례 연장했으며, 지난 9월에는 바이트댄스의 미국 사업 매각을 승
인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오라클은 이번 거래에서 틱톡이 합의된 국가 안보 조건을 준수하고 있는지 감사
·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오라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는
미국 내 사용자와 관련된 민감한 데이터가 저장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투자 거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관영 매
체들은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친중 성향의 한 중국 교수는
“이번 거래는 중국 법률에 부합하며, 알고리즘 매각은 포함되지 않는다
”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거래가 최근 부진했던 오라클 주가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버코어 ISI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소식은
오라클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라며 “6~12개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8%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간은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자금 조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앞서 오라클은 블루 아울 캐피털과 논의 중이던 1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거
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틱톡 관련 거래가 오라클의 클라우드 및 AI 사업 모멘텀 회복
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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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장 초반 한때 7% 넘게 상승했다.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운영할 합작법인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투
자심리를 자극했다.
틱톡의 쇼우즈 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틱
톡 미국 사업부가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계열 MGX가
참여하는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는 내년 1월 22일 마
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틱톡은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한 미국 내 서비스 중단 위기를 넘기게
됐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계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협상
시한을 여러 차례 연장했으며, 지난 9월에는 바이트댄스의 미국 사업 매각을 승
인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오라클은 이번 거래에서 틱톡이 합의된 국가 안보 조건을 준수하고 있는지 감사
·검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오라클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는
미국 내 사용자와 관련된 민감한 데이터가 저장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투자 거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관영 매
체들은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친중 성향의 한 중국 교수는
“이번 거래는 중국 법률에 부합하며, 알고리즘 매각은 포함되지 않는다
”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거래가 최근 부진했던 오라클 주가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버코어 ISI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소식은
오라클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라며 “6~12개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올해 들어 주가가 약 8%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간은 20% 이상 조정을
받았다.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자금 조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앞서 오라클은 블루 아울 캐피털과 논의 중이던 1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거
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틱톡 관련 거래가 오라클의 클라우드 및 AI 사업 모멘텀 회복
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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