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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국제유가…‘물가 비상’ 속 희비 엇갈린 산업계
SBSCNBC | 2018-01-22 20:34:09
<앵커>
기름값이 우리경제에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당장 물가가 비상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부 김혜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기름값이 오르면, 항상 제일 먼저 걱정되는 것이 물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기름값이 오르면서 주유하기 부담 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도 뛰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년만에 가장 높은 1.9%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가 7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은 0.59%, 80달러까지 오를 경우에는 1%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비자 물가는 각각, 0.37%, 0.61%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돼, 우리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업 입장에서도 유가 상승이 반갑지는 않겠어요?

<기자>
유가가 오르면, 원가 부담이 늘어나기때문에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해집니다.

이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수출기업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특히, 항공과 해운업종은 연료비 상승이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를 반영해 다음달 유류할증료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당장 해외 여행 비용 부담이 늘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유가가 오르면 웃는 곳도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곳이 정유사들인데요.

<기자>
정유사들의 이익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것은 석유제품과 원유 가격 차이에서 얻는 수익인 '정제마진'입니다.

한마디로 원유를 싸게 사서, 석유제품을 비싸게 팔면 이익인데요.

유가가 오르면 미리 사놓은 원유의 가치가 올라가 정유사들의 이익이 커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공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제마진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규제 덕분에 석유화학 제품인 벤젠 가격이 올라,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어 정제마진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유가가 오르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공사 발주량이 늘어날 수 있어 건설업계는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유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인데,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올해 기름값을 배럴당 55달러로 계산해서 정책을 짜놓은 상태인데 이미 60달러 중반이 됐고요.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990년대 유류시장이 자유화되면서 정부가 가격에 개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이때문에 정유사와 주유소의 경쟁을 촉진하고 알뜰주유소를 늘리는 등의 대책 정도가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유사와 주유소의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뜰주유소와 공정위의 감시만으로 기름값을 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앵커>
네, 당분간 서민들의 기름값 걱정이 계속 이어지겠군요.

김혜민 기자,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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