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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트럼프발 안전자산선호에 강세 무드 지속..주가 폭락에 채권 반사익
파이낸셜뉴스 | 2018-03-23 16:53:06
채권시장이 2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여파로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소식에 뉴욕 주가가 폭락하고 미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시장도 연이틀 강세를 구가했다.

장중 국내 주식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주가가 하락폭을 키우면서 더 내려가자 주춤하던 채권가격도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11틱 오른 107.65, 10년 선물(KXFA020)은 39틱 상승한 120.2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1273계약, 10선을 82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전날 FOMC 불확실성 해소로 강세를 구가한 시장이 이날은 뜬금없는 트럼프발 안전자산선호로 다시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의 물가논쟁, FOMC의 연내 금리인상 횟수 논란 등이 트럼프발 무역전쟁 가능성에 묻히고 장은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4시10분 코스콤 CHECK단말기(3101) 기준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3.3bp 하락한 2.223%, 국고5년물(KTBS05)은 5.1bp 빠진 2.433%를 기록했다. 국고10년은 4.6bp 내린 2.648%를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주가 하락폭이 수년래 최대를 기록하는 등 주가 폭락에 채권시장이 강해졌다"면서 "트럼프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주가 급락 따른 안전자산선호 후끈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선물은 전일보다 9틱 오른 107.63, 10년 선물은 43틱 상승한 120.2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장의 안전자산선호 무드를 반영하면서 국내 주식과 외국인 동향 등을 살필 태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조치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5일 안에 관세부과 대상목록을 정할 예정이며 30일 간의 의견수렴을 거치게 된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기술업종 특정품목을 주로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웨이' 덕분에 뉴욕 주가가 폭락하고 미국채 시장은 반사익을 취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상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2만3000선으로 주저앉았다. 다우지수는 724.42p(2.93%)나 떨어진 2만3957.8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8.24p(2.52%) 낮아진 2643.69, 나스닥종합지수는 178.61p(2.43%) 하락한 7166.68을 나타냈다.

예상치 못한 주가 폭락에 미국채 시장은 랠리를 벌였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 기준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5.86bp 하락한 2.8238%, 국채30년물은 5.12bp 떨어진 3.062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금리는 2.06bp 내린 2.2951%에 자리했다.

국내시장은 전일 미국장 분위기를 반영해 강세로 출발한 뒤 주가 흐름을 보면서 움직였다. 장중 주가 낙폭이 줄어들 때 금리가 살짝 오르는 분위기였으나 주가지수가 무너져버리자 재차 강해졌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79.26포인트(3.18%) 폭락한 2416.76, 코스닥은 41.94포인트(4.81%) 급락한 329.68에 거래를 종료했다. 수년래 최대 낙폭에 맞먹는 블랙 프라이데이였다. 일본의 니케이225가 4.5% 폭락하고 중국 상하이지수도 3% 넘게 빠지는 등 아시아장의 주가지수도 일제히 무너졌다.

위험자산에 대한 두려움 탓으로 달러/원 환율도 급등했다. 달러/원은 전일에 비해 9.5원 오른 1082.2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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