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언론사별 뉴스

50+세대 삶의 키워드, 잊고 산 나를 찾아 리본
한국경제 | 2018-06-19 17:51:17
[ 서정환 기자 ] 한국 사회 50세 이상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 이상은 재취업이나 창업 등 다른 일을 시작할 의향이 있는 것
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
로 50세 이상(50+) 세대 삶의 키워드를 ‘리본(Re-born·다시 태어
난다)’으로 명명했다.


라이나생명보험은 19일 라이나전성기재단의 헬스앤드(&)라이프 매거진 ‘
전성기’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공동으로 조사·연구한 &
lsquo;대한민국 50+ 세대의 라이프 키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앞
서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지난달 2~5일 전국 50~65세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 50+ 세대는 현재의 의무와 부담에서 벗어나 그동안 간과했던 &l
squo;나’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
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순서대로 나열하세요’라는 질문에 1순위로
‘나 자신’(53.9%)을 꼽았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트렌트분석센터장
은 “중년 세대를 흔히 부모와 자식 사이에 ‘낀 세대’로 보는
데, 오히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가는 ‘깬 세대’로 보는 것
이 맞다”고 말했다. 나 자신에 이어 배우자, 자녀, 부모·형제 순
이었다. 며느리·사위는 5.2%로 반려동물(15.2%)에도 밀렸다.

50+ 세대는 새로운 결혼생활 방식으로 등장한 졸혼에 대해서도 상당히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면?’이라는 질문
에 ‘그냥 서로 간섭하지 말고 각자 생활을 즐기도록 해봐’라는 응
답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이혼이 쉽나? 좀 더 참고 살아봐’(25.
2%), ‘졸혼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아’(20.9%), ‘이제 너의 인
생을 살아도 될 때야’(20.9%) 등이 뒤를 이었다.

50+ 세대 10명 중 6명 이상은 직장과 자녀 교육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향후 다
른 일을 시작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생 2막을 위한 자격증으로는 조리사
와 외국어 관련 자격증을 가장 선호했다.

‘기회가 된다면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은?’(중복 응답)이라는 질문
에 ‘조리사’(34.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로 ‘외국어
관련’(34.1%) ‘공인중개사’(32.0%) ‘바리스타&rsquo
;(29.7%) ‘컴퓨터 관련’(27.3%) ‘드론 기사’(26.4%)
등이었다.

남은 인생 동안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중복 응답)에 대한 응답으론 ‘제
주도 등 휴양지에서 한 달 살아보기’(58.5%) ‘세계 일주하기&rsqu
o;(52.6%) ‘봉사 및 기부 등 사회에 의미 있는 일 하기’(47.4%) &
lsquo;나만의 집 짓기’(44.0%) 등이 많이 꼽혔다.

김 교수는 “50+ 세대에게는 ‘리본’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
다”며 “그간 회사와 가정에서 의무를 다하느라 수동태로 인생을 살
았다면 지금은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 능동태로 살
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