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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선점하자"…인프라 투자에 꽂힌 증권가
비즈니스워치 | 2018-07-19 10:45:48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 flounder@bizwatch.co.kr

금융투자업계가 인프라 투자에 꽂혔다.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투자 전반이 활발해지면서 증권사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인프라 펀드 등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남북경협 기대도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장기적인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 컨소시엄이 지분을 인수한 프랑스 덩케르크 LNG 터미널

 

◇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잇따라

 

최근 삼성증권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프랑스 덩케르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을 인수했다. 국내 증권사 컨소시엄 거래로는 역대 최대로 삼성증권 외에 I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덩케르크 LNG 터미널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LNG 터미널로 프랑스와 벨기에 전체 LNG 소비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인수 지분을 기관투자가 투자 수요에 맞춰 지분 펀드와 대출 펀드 등로 구조화해 판매할 계획으로 지분 펀드의 경우 연 기대 수익이 7%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화투자증권이 스페인 태양열 발전소 인수합병(MA&) 거래와 관련한 인수 금융 주선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억5000만유로의 한화자산운용 대출 채권 펀드를 총액 인수해 국내 기관투자자 등에 재매각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도 호주 석탄 선적 터미널을 담보로 한 27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했고 NH투자증권도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2300억원의 투자에  나섰다.

 

◇ 투자 상품도 속속 선봬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랩 상품도 출시가 활발하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인프라와 천연자원 등 실물 자산 관련 기업이 발행한 고금리 회사채와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KB글로벌리얼에셋인컴펀드를 출시했다. 특히 올해 각자 대표 도입을 통해 대체투자 부문 강화에 나선 KB자산운용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펀드 규모가 1조원을 눈앞에 둔 상태다.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투자증권도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프라 투자회사 및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한화 글로벌인프라 랩'을 운용하며 상대적으로 인프라 투자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기술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국가의 전력회사, 태양광 에너지 회사, 도로 개발 회사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기도 했다.

 

◇ 남북경협 기대도 투자 관심 높여

 

이처럼 금투업계 전반의 인프라 투자 관심이 높아진 데는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시장이 미래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부동산과 항공기 투자에 이어 인프라 투자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대체투자 펀드에는 12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이 중 부동산을 제외한 특별자산펀드에 절반 가까이가 투자됐고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 금액 비중이 60%  가량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 더해 최근 남북 관계 진전에 따른 남북 경협 기대감이 북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북한의 경우 인프라가 취약해 향후 남북 관계 진전 시 이들의 교통과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북한 인프라 투자의 경우 실제 가시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인프라 자산 시장 전반도 장기적인 성장 추세는 여전한 상황이지만 2016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다소 주춤했다.

 

최근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이 전통자산에 대한 헤지 수요와 함께 안정적인 수익 추구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인프라 자산 가치 평가 한계와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고평가는 부담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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