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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5% 최저치…20대 男 이탈 뚜렷
한국경제 | 2018-12-14 18:02:22
[ 배정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핵심 축인 20대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여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
지율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현 정부 출
범 후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해 긍정평가와 불과 1%포인
트 차로 좁혀졌다.


20대 남성 이탈이 하락 이끌어

문 대통령의 최근 여론조사 추이 중 눈길을 끄는 지표는 20대 지지율의 하락이
다. 11월 5주 차에 61%를 기록한 20대 지지율은 3주 새 12%포인트 하락한 49%로
집계됐다.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lsquo
;낙하산 논란’이 강릉선 KTX 탈선 사고를 계기로 다시 불거지면서 &lsqu
o;공정’에 민감한 20대 계층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대 남성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날 조사에서 20대 여성 응답자의 61%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찬성한 반면 남성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젊은 남성층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원인을 두고 &lsq
uo;페미니스트 논쟁’, ‘군 의무복무 논란’ 등 남녀 성 대결
이슈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현 정부 들어
‘이수역 폭행 사건’ 및 ‘미투(me too) 운동’ 등 젠더
이슈가 많이 촉발됐는데 문재인 정부가 여성 인권 향상 등을 주요 정책으로 삼
으면서 남성 지지층이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이 44%에서 35%로 9%포인트 감소했다. 충청권의 부정평가는
52%로 영남권에 이어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
북(TK)이 28%였고,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전주 대비 5%포인
트 하락한 41%였다. 반면 서울(48% 대 42%) 인천·경기(46% 대 45%)는 긍
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직업별로는 ‘최저임금 인상’, &lsqu
o;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의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41%)와 가계의 운영을
담당하는 가정주부(38%)의 지지율이 평균을 밑돌았다.

부정평가를 한 응답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등을 이유로 꼽았다.

민주당 20년 집권론 ‘제동’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 추세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치인 36%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
국당은 2%포인트 상승한 19%를 기록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
다. 바른미래당은 6%로 변화가 없었고, 민주평화당은 1%포인트 상승한 2%를 기
록했다. 정의당은 9%를 기록해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여당의 주 지지층이던 20대 청년층이 보수 정당으로 지지
를 바꿀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민주
당의 집권 플랜을 받쳐준 20대 남성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여성 친화 노선에
실망해 보수 정당으로 지지를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
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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