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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그룹 계열 키다리스튜디오, "웹툰"에 꽂혔다
비즈니스워치 | 2019-09-19 16:30:02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다우키움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 키다리스튜디오가 웹툰 사업을 키우기 위해 모처럼 외부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올 들어 각각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총 150억원 가량을 확보키로 했다. 지난 2011년 당시 주력인 전자책(E-Book) 사업을 키우기 위한 투자금을 유상증자로 마련한 이후 8년 만의 자금 수혈이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2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투자 Ace투자조합 등 외부 투자사를 대상으로 하며 발행주식(1583만주)의 3.5% 가량인 55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28억원치 CB와 21억원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5년 만기 사모로 발행키로 했다. CB는 한국투자 Ace 투자조합 등 8개 투자기관에 배정하며,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전체의 4% 가량인 64만주다.



BW는 히스토리투자자문와 하나벤처스 두 곳을 대상으로 한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전체의 3% 수준인 48만주다.



앞서 키다리스튜디오는 올 7월에도 24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출자금액 절반인 12억원을 최대주주 다우데이타에 배정했다. 또한 56억원 규모 CB를 사모 발행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인 28억원을 역시 다우데이타 몫으로 잡았다.



이로써 키다리스튜디오는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총 150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이 회사가 자금 수혈에 나선 것은 2011년 전자책 연구개발을 위한 유상증자 이후 8년 만이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주력인 웹툰·웹소설 사업에 투입한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올 상반기에 프랑스 웹툰 플랫폼 업체 DELITOON 지분 추가 취득과 계열사 키다리이엔티의 웹툰 제작 스튜디오 양수에 나선 바 있다.



1차 모집액인 80억원을 DELITOON 지분 취득(23억원)과 키다리이엔티 영업양수(51억원)에 각각 투입했다면 이번 2차 70억원은 웹툰·웹소설 지적재산권(IP) 확대 및 관련 플랫폼, 스튜디오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키다리스튜디오는 1987년 설립한 엘렉스컴퓨터를 전신으로 한다. 원래 애플컴퓨터의 국내 대리점 사업으로 출발했으며 2002년 다우키움그룹에 계열 편입하면서 인큐브테크로 사명을 바꿨다.



이때 최대주주는 다우키움그룹 IT 부문 핵심계열사 다우기술이었으나 2011년 보유 지분 전량을 넘기면서 다우키움그룹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는 다우데이타로 바뀌었다. 이듬해 다우인큐브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키다리스튜디오로 간판을 또 한번 갈았다.



이 회사는 다우데이타 외에도 창업주 김익래 회장의 아들 김동준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머니란 회사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머니는 키다리스튜디오의 최대주주 다우데이타(55.22%)에 이어 2대주주(9.23%)이다. 김 회장과 동준 씨도 각각 2% 가량의 지분을 들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크게 미디어 콘텐츠와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 두가지 사업을 양대축으로 하고 있으나 매출의 대부분을 미디어 부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2016년까지 반도체가 회사의 핵심 사업이었으나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은 거의 존재감이 없다.



이에 미디어 콘텐츠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올 2분기 840만원의 영업손실로 전분기 3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으며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54억원으로 고만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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