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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자보 손해율 잡았다...손익분기점 80%선 하락
파이낸셜뉴스 | 2020-04-07 15:11:06
5대 손보사 손해율 80% 수준…삼성화재·현대해상은 70%대로

[파이낸셜뉴스] 가파르게 상승하던 자동차보험(자보) 손해율을 코로나19가 잡았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보 손해율이 손해보험사의 손익분기점인 80%까지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8년 3월 이후 2년만에, 현대해상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에 자보 손해율이 70%대를 기록했다.

7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3월말 기준(가마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0%~76.5%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76.5%로 2018년 3월 이후 2년만에 70%대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해 손해율은 10.7%p 떨어졌다. 현대해상도 3월 손해율이 전월 대비 9%p 하락하며 79%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이 70%대 손해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또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의 3월 자보 손해율이 각각 80%, DB손보는 전월 대비 5.1%p 하락한 81%를 기록했다.

2월에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이들 손보사의 자보 손해율은 80%대였다.

하지만 3월들어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자보 손해율이 더 내려가면서 손보사들이 손익 분기점으로 보는 78~80% 수준까지 떨어졌다. 100%대까지 올라 갔던 자보 손해율을 코로나가 잡은 셈이다.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연말 100%까지 올라가며 팔수록 손해인 애물단지로 전락했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으로 인한 손보사들의 손실액은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자보 손해율 급감은 코로나로 야외활동을 꺼리면서 자연적으로 자동차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사로 접수된 자동차사고 건수가 급감했다. 3월 5대 손보사에 접수된 자동차사고 건수는 31만2406건으로 지난해 3월(38만1771건)과 비교할 때 18.25% 감소했다. 또 코로나 감염 우려로 대면접촉 자체를 꺼리면서 경미사고에도 장기입원했던 소위 '나이롱 환자'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사고 발생 자체가 줄어든 것이 자보 손해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출·퇴근길 경미사고의 경우 보험사로 사고 접수를 하기보다는 개인 합의로 처리하는 경우가 늘었고, 경미사고로 인한 장기입원 사례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해율 개선을 위해 보험사 차원에서 가입 심사를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적정 수준의 손해율 유지에 대해선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손해율 감소는 일시적인 요인이 크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도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자동차사고 발생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적정 손해율 유지를 위해서는 여전히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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