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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에 주가 5만원 '코앞'
파이낸셜뉴스 | 2020-04-07 17:23:06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4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주가도 호실적에 화답하며 5만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2·4분기에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5만원 선이 깨진 이후 18거래일 동안 4만원대를 유지해왔다.

■반도체·환율 덕분에 기대치 상회
이날 주가 상승은 1·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4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8%, 2.73% 증가한 수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을 6조948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 6조2400억원, 유안타증권 6조원,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 5조8000억원, 하나금융투자 5조7000억원, KTB 5조5000억원, IBK투자증권 5조5320원 등으로 영업이익을 점친 바 있다.

이번 1·4분기 실적 선방은 반도체 덕택으로 해석된다.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코로나19 관련 전방수요 둔화가 세트사업 부문에만 제한적으로 작용했을 뿐 반도체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예상을 능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분기 평균 환율 역시 전분기 달러당 1175.8원에서 1193.6원으로 상승하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환율 상승 효과와 더불어 가이던스를 상회한 디램 출하량 및 평균판매가격(ASP) 호조,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IM(IT·모바일), 디스플레이(DP), 소비자가전(CE) 부문에 대한 코로나19 악영향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에도 반도체가 모든 것을 상쇄.."1분기 보다는 증익"
2·4분기 실적부터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반도체 부문 실적 증가폭이 다른 부문의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관측된다. 1·4분기 대비 증익이 예상되지만, 애초 전망치 보다는 타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세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IM, CE, DP 부문 실적에 대한 코로나19의 악영향은 1·4분기 후반부터 이미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2·4분기에는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 역시 기존의 7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소폭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분기 영업이익은 1·4분기 대비 12% 증가한 7조2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의 악영향이 본격화됨에도 불구,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여타 부문의 둔화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도 2·4분기 영업이익이 1·4분기 대비 11% 증가한 7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4분기에는 미주와 유럽지역의 리테일 소매점 셧다운으로 셀인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부문 또한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서버·PC향 메모리 출하와 판매가격이 일정부분 상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9년부터 신규 설비투자를 최소화하면서 공급이 제한돼 코로나19 이후 메모리 시장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되는 2·4분기에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확대될 것"이라며 "2·4분기 디램은 10%, 낸드는 9% 상승이 예상된다"며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으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타사 대비 견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올해 이후 추정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7만4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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