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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흘러 넘친다'...통화량, 사상 처음 3000兆 돌파
파이낸셜뉴스 | 2020-07-05 15:41:05

[파이낸셜뉴스] 시중 통화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기업과 가계의 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광의 통화량(M2)은 301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2가 3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4월 한달간 M2는 34조원(1.1%)이 늘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M2보다 현금성이 짙은 M1도 같은 달 1600조3000억원으로 나타나 처음으로 1000조원을 웃돌았다.

이처럼 시중에 자금이 흘러 넘치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로 기업과 가계의 대출이 급증해서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과 기타금융기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각각 22조2000억원 10조3000억원, 7조3000억원이 늘어났다.

반면 기타부문 8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등으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요구불예금 등이 감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15조1000억원, 2년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 금융상품 8조5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2년 미만 외화예수금의 확대와 관련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의 현금성자산 확보 노력 등으로 3월 이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역대 최대 추경 집행에 속도를 내는 것도 시장에 막대한 돈이 풀리게 된 요인이다. 정부는 올 들어 1차 추경(11조7000억원)과 2차 추경(12조2000억원) 재원의 90% 이상을 집행했다. 이에 더해 35조1000억원의 역대 최대 추경 또한 6일부터 집행된다.

아울러 한은이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뒷받침한 것도 시중 유동성을 확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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