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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해외진출 숨은 조력자 신한·우리금융
비즈니스워치 | 2020-08-11 15:57:01

[비즈니스워치] 이경남 기자 lkn@bizwatch.co.kr

국내 스타트업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하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이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진출 핵심 거점 지역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설립했다.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은 현지 법률 자문, 현지 네트워크 확장,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통해 현지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곳은 총 12개사다. 이들 중 일부는 베트남 기업과 사업계약을 체결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베트남에 이어 지난해는 '신한 퓨처스랩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지난해 4개사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4개사의 현지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 밸리 진출까지 돕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구글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와 전략적 제휴 및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도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금융도 '디노랩 베트남'을 출범시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지난해 에이젠글로벌·인포플러스·엘핀 등 5개사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키로 한데 이어 올해는 4개사를 추가로 도울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노랩 베트남은 사무공간 등 인프라뿐 아니라 특허, 회계, 자문서비스는 물론 현지 데모데이 등을 통해 투자유치 기회를 얻도록 해 핀테크 기업의 동남아 시장 안착을 돕는다"며 "핀테크 기업의 해외 성공을 위한 글로벌 교두보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참가기업들도 두 금융지주가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자처한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회사가 지닌 신뢰성과 현지 네트워크 등이 사업안착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로그램 참가기업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낙후됐던 금융과 IT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기업 스스로 개척하기 힘든 부분을 이미 현지에 진출해 노하우를 쌓아둔 금융회사가 지원해준다는 점은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두 금융지주가 P2P금융, 간편결제 등 금융업과 관계된 기업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커머스(유통), AI(인공지능),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산업 경쟁력을 이끌 기관들의 성장을 돕는 생산적 금융이 강조되면서 핀테크 기업이 아니더라도 경쟁력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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