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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의학계열 문과 등용문…한의대
비즈니스워치 | 2020-10-19 10:36:02

[비즈니스워치] 신성우 기자 swshin@bizwatch.co.kr

대학입시에서 의학계열이 이과의 전유물에서 벗어난지는 한참됐다. 의대, 치의대, 한의대가 자연계열을 대표하는 학과이기는 하지만 문과 학생들에게도 진학의 문이 결코 좁다고 볼 수 없다. 올해 ‘의치한’ 정시에서도 마찬가지다.



2021학년 의학계열 정시에서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개방돼 있는 대학은 14개대, 인원으로는 195명이다. 2020학년에 비해 대학수는 동일하고 모집인원은 4명 확대됐다. 인문 쿼터를 두고 별도로 뽑는 대학이 9개교 57명, 인문?자연 통합으로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6개교 138명이다.





한의대, 정시의 절반 인문 지원 가능



의대에서는 38개 의대 중 가군 이화여대와 다군 가톨릭관동대가 인문계열을 따로 선발한다. 각각 6명, 3명이다. 가톨릭관동대가 전년도에 비해 1명 늘려 의대 문과 모집인원도 8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 통합선발은 순천향대다. 38명을 모집한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명 줄었다.



가톨릭관동대는 전형도 뜯어고쳤다. 2020학년에는 수능응시영역 중 수학은 수(가) 또는 수(나), 탐구는 사탐이나 과탐 등 반영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올해는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나)와 사탐으로 명확히 못박았다.



다만 의대 전체 정시인원이 1128명인 것을 감안하면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의대의 문은 매우 좁다고 볼 수 있다. 치의대는 더 심하다. 11개 치대 중 인문계열을 따로 모집하는 곳은 나군 원광대 치의예과가 유일하다. 인원(정시 242명)도 2020학년과 동일한 4명이다.



한의대는 다르다. 12개 한의대 중 부산대를 제외하고는 인문·자연계열을 분할 모집하거나 수학과 탐구 영역에 응시제한이 없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선발인원이 144명이나 된다. 전년보다 4명 증가했다. 전체 정시인원(289명)의 절반에 가까운 49.8%다. 한의대가 인문계 학생이 의학계열로 진학할 수 있는 등용문이 되고 있는 이유다.



인문계열을 별도 모집하는 대학도 6개교 44명(15.2%)이나 된다. 가군 경희대 10명, 대전대 9명, 나군 대구한의대 10명, 동의대 5명, 원광대 5명, 다군 동국대(경주) 5명 등이다.



다만 2020학년(55명)에 비해서는 11명 감소했다. 가천대 한의예과가 2020학년 인문 10명, 자연 10명으로 나눠 뽑았던 것을 2021학년에 정시 인원을 5명 줄이며 통합으로 15명 모집하는 데 따른 것이다.



기본은 자연계열 모집이지만 수학과 탐구 응시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아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도 상당수다. 문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나)와 사탐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다는 뜻이다.



5개 대학이 100명(34.6%)을 통합 선발한다. 가군 동신대 20명, 나군 가천대(15명)·세명대(15명)·우석대(14명) 등 44명, 다군 상지대 36명이다. 2020학년(85명)에 비해서는 15명 증가했다. 가천대의 전형 변화의 영향이다.



한의대 수(가)·과탐 가산점 천차만별



정시 의학계열 문과 모집인원과 맞물려 수시이월은 없다고 보는 게 낫다. 우선 의대는 수시에서는 인문계열을 따로 선발하는 대학이 없기 때문에 수시이월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2017학년 이후를 보면, 통합선발 순천향대의 경우도 정시로 넘어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원광대 치의예과도 마찬가지다.



한의대 역시 ‘가뭄에 콩 나듯’ 한다. 2017~2020학년 인문 분할모집 수시이월 인원은 2018학년 대구한의대 4명?원광대 5명, 2019학년 대구한의대 6명, 원광대 2명이 전부다.  2020학년에는 없었다. 통합선발 역시 나군 세명대 2018학년 2명·2019학년 7명·2020학년 4명(15명→19명), 다군 상지대 2019학년 5명·2020학년 10명(36명→46명) 정도다.



변수 또 있다. 교차지원의 경우 문과 학생에게 지원 기회가 열려 있기는 하지만 이과 학생에게 매우 유리한 구조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는 수(가)와 과탐에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문과 학생들로서는 교차지원을 할 때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순천향대 의예과는 어마무시하다. 수(가)에 가산점 10%를 준다. 과탐에도 10%를 준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상당한 핸디캡을 안아야 하는 까닭에 웬간해서는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



한의대의 경우는 대학별로 변동성이 좀 있다. 세명대 역시 수(가)와 과탐에 가산점이 부여된다. 각각 10%, 5%다. 가천대는 상대적으로 낮다. 각각 5%, 3%다. 동신대와 우석대는 수(가)에만 10%를 가산한다. 상지대 또한 수(가)에, 비율도 5%만 붙는다.





인문 모집 다군 많은 탓 경쟁 치열



의학계열 문과 선발은 경쟁이 치열하다. 의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학의 문이 좁기도 하고 이화여대(가군)을 제외하고는 가톨릭관동대와 순천향대가 다군에 위치한 영향도 크다.



이화여대 의예과는 2020학년 정시 인문 모집에서 6.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명 모집에 41명이 지원했다. 가톨릭관동대는 39.5대 1(모집 2명·지원 79명)이었다. 순천향대는 17.03대 1(39명·664명)을 나타냈다. 원광대 치의예과의 경우는 12대 1(4명·48명)이었다.



한의대의 경우에도 문과 수능고득점자들이 다군에서 상위권 대학을 지원할 곳이 중앙대 외에는 마땅치 않아 한의대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고, 지원할 수 있는 대학도 동국대(경주)와 상지대 뿐이어서 경쟁률이 높고 합격선도 높은 편이다.



동국대(경주)는 2020학년 한의예과 인문모집에서 79.40대 1의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5명 모집에 397명이 지원. 한의대 정시 전체 경쟁률 12.27대 1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단일전형으로는 최고치다.



인문 별도선발의 경우 가, 나군에서는 대전대 일반전형 11.83대 1(모집 6명·지원 71명), 경희대 8.50대 1(10명·85명), 원광대 8.40대 1(5명·42명), 동의대 7대 1(6명·42명), 가천대 6.8대 1(10명·68명), 대구한의대 6.2대 1(10명·62명), 대전대 지역인재전형 5.67대 1(3명·17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통합모집에서는 다군 상지대가 19.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즉, 가군 서울대 및  나군 연세대·고려대의 인기학과와 다군 상지대 한의예과에 합격하는 문과 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군 동신대는 14.55대 1(20명·291명), 나군 세명대와 우석대는 각각 7.79대 1(19명·148명), 7.14대 1(14명·100명)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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